태국 의료허브에 외국인 환자 年 60만명
의료 클러스터는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는 후발 주자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은 물론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이 이미 클러스터를 구축, 세계화를 선언한 상태다.
유럽은 국가간 경계를 넘었다. 스웨덴과 덴마크가 공동으로 클러스트를 형성하고 있고, 프랑스 알사스와 스위스 북서부, 독일의 남(南) 바덴에 걸쳐 대규모 바이오 밸리 클러스터가 구축된 상태다. 2000년 이후 덴마크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등 11개국을 잇는 소위 다국적 스칸디나비안 바이오벨트가 등장했고, 2005년부터는 유럽연합(EU) 남쪽에도 거대한 바이오 클러스트가 등장했다.
미국은 현재 11개 주요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텍사스 메디컬센터는 휴스턴 지역경제의 25%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보스턴 바이오센터는 연구개발과 사업화에서 미국내에서도 선도지역이다. 기업수 기준으로 미국 바이오산업의 8.6%를 센터가 있는 매사추세츠 주가 차지하고 있고 MIT, 하버드 대학 등 세계적인 대학이 센터의 핵심부에 자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샌디에고 바이오 클러스터도 보스턴 클러스터, 샌프란시스코 연안지역과 함께 미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고,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연안지역과 연계해 클러스터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일본의 고베 의료산업도시는 1995년 고베대지진의 잿더미를 딛고 꽃을 활짝 피운 케이스로, 현재 고베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3년 첨단의료특구로 지정되면서 고베와 오사카, 교토대 의학부 연구진과 정부,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아시아의 대표적인 첨단의료단지로 부상중이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가 2001년부터 48만㎡에 국제의료특구를 조성해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 독일 하노버 대학 부속병원 등 세계적인 병원을 유치 및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중국 역시 우리나라 처럼 아시아의 의료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일본과 함께 향후 치열한 의료전쟁을 벌여야할 대상이다.
태국의 의료 허브는 현재 최첨단 의료 시설을 갖춘 뒤 비슷한 시설 수준의 타 외국병원에 비해 50~70%의 저렴한 가격의 의료 상품을 내놓으며 의료 허브 구축에 나서고 있다. 태국의 주요 병원에 한 해 외국인 환자 방문이 6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는 자국의 의료산업 기반이 취약한 점을 적극 활용해 선진 다국적 기업연구소와 세계적 병원 유치 및 업무 제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최근에는 태국처럼 외국 환자 유치를 목표로 의료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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