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선택 아닌 필수"…李대통령 구미 방문

입력 2009-09-18 10:05:24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새마을운동은 과거를 발판 삼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은 선진화를 목표로 하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은 선진화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대구경북 공식 방문은 지난해 5월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동 발전토론회', 대구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기공식, 고령 대가야박물관 방문에 이어 두번째로 1년4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발상지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새마을 행사를 갖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무척 크다"며 "새마을이 산업화를 앞당겼듯이 이제 녹색화를 앞당기는 데 (대구경북이) 또 한 번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관련, "낙동강뿐 아니라 전국 4대강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공항에 도착한 뒤 구미로 이동,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박정희체육관에 도착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등 행사 관계자 30여명과 잠시 환담을 나눈 이 대통령은 김 지사의 안내로 전시장을 둘러보고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구로 이동해 대구시청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으로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구 현안 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오찬을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번 대구경북 방문에 대해 "11월 청주에서도 새마을지도자대회가 예정돼 있어 고향 방문에 대한 정치적 부담 등을 이유로 일부 참모들이 행사 참석을 만류했다"며 "그러나 대구경북을 찾아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상선수권대회를 보고받고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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