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원, 3년 연속 맹장염수술 1천건 돌파

입력 2009-09-18 09:32:10

곽병원 곽동협 원장 등 의료진들이 17일 병원 3층 로비에서
곽병원 곽동협 원장 등 의료진들이 17일 병원 3층 로비에서 '2009년 맹장염수술 1천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곽병원이 연속 3년 맹장염수술 1천건을 돌파했다.

곽병원은 17일 A씨의 급성충수염(맹장염) 수술을 시행, 올 들어 1천번째 맹장염수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60일 만에 이뤄졌으며 전문의 3명이 하루 평균(토·일 포함) 3.9건의 수술을 해 온 셈이다.

곽병원은 2006년 한 해 동안 926건의 맹장수술을 시행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 병·의원 수술현황조사에서 이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2007년에는 1천200건, 지난해에는 1천300건의 맹장염 수술을 시행했으며 올해는 1천건 돌파를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겼다.

맹장염은 우리나라 인구의 1%정도가 앓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구에서만 한 해 2천명 정도가 수술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곽병원 이정화 외과과장은 "간혹 초음파에 잘 나타나지 않아 맹장염이 아니라고 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을 만큼 맹장염은 진단이 쉽지 않다"며 "환자의 증세와 오랜 수술경험 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하다보니 전국 최고 수준의 수술사례를 기록하게 됐다"고 했다.

곽병원에서는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을 병행하고 있는데, 병원 측은 복강경시 1.1cm, 개복의 경우도 1.23cm로 수술부위를 줄여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병원 관계자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국 1위의 수술실적이 알려지면서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빨리 1천건을 넘어섰다"며 "비록 맹장염수술 한 부문이지만 지역의 의료수준을 가늠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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