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의 '2009 유리상자-아트스타'의 다섯번 째 작가로 선정된 로리 킴(26)의 설치작업 '라이징 드림스'(Rising Dreams) 전시가 10월 11일까지 열린다. 미국 MICA(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친 로리 킴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과는 다른 상태로의 지향과 이를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의 과정 등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작은 것들을 축적해서 거대함을 탄생시킨다. 힘 없고 가벼운 재료인 천을 사용하여 연약해 보이는 작은 물체들을 셀 수 없이 많이 만들고 모아, 그것들을 손으로 붙이고 이어 또 하나의 큰 물체를 만들고, 그 물체들이 모여 웅장함을 자아낸다. 이번 유리상자 안의 설치 작품 'Rising Dreams'도 마찬가지. 작가는 여성의 옷을 지을 때 사용되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크리스탈 노방천만을 사용해 자신의 발자국 모양을 따라 오렸다. 발자국은 꿈을 향한 발걸음을 의미한다. 조화롭게 배치된 발자국들을 핀으로 하나하나 고정시킨 다음 투명실로 한 땀씩 바느질해서 붙인다. 1만개나 되는 발자국들이 유리상자 안의 온 바닥에 쌓여있고, 다른 1만개의 발자국들은 날개와 꽃잎들로 완성되어 피어오른다. 작가와의 만남은 18일 오후 6시30분에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에서 열리며, 19일 오후 2시와 3시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색지에 발을 대고 오려붙여 날개 모양을 만들고 희망을 적으며, 작은 날개들을 모아 거대한 하나의 날개를 완성하고 유리상자 바깥쪽에 전시한다. 053)661-3081.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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