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만나면 안동 발전이 보인다

입력 2009-09-18 07:27:59

시장, 매월 14일 '대화의 날'…하회마을 체험 등 정책 창고 역할도

안동시가 매월 14일 마련하는 '시민과 대화의 날'이 80회째를 맞으면서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2월 시작된 '시민과 대화의 날'은 지난달까지 모두 4천627명의 민원인들이 시장과 만나 1천499건의 민원을 제기했으며 이 가운데 70%인 1천38건이 해결됐고 나머지 30%인 461건이 처리 중이다.

시민들의 민원제기뿐만 아니라 시책 아이디어 제공의 기회로도 자리잡아 가면서 이미 사업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추진이 가시화되는 시민 제안들도 상당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7년 ㈜경기고속 관광사업부가 제안한 '하회마을 전통문화체험'. 지난해 3월 KD그룹과 G-마켓, 안동시가 협약을 체결한 후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하회마을보존회에서 건의한 '부용대 경관조명 설치 제안'도 지난 5월 조명설치가 마무리되면서 야간에도 부용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옹천역을 국화 테마역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역장의 건의가 받아 들여지면서 사업비 지원과 함께 희망근로사업과 연계해 코스모스로 유명한 하동 북천역에 버금가는 명품 역(驛)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청년유도회원들이 유학의 세계화를 위해 제안한 '세계유림대회'는 올 2회 추경에 예산이 확보됐으며 정하동 작은 도서관 설치, 병산대첩비 건립, 음식디미방 체험관 건립, 안동지역 산악자전거 코스개발 등 다양한 사업들이 '시민과 대화의 날'에서 제안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 제안이 채택되면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안자를 참여시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고충사항에 대해서도 신속한 해결을 위해 현장조사 때 민원인을 동참시키는 등 내실있는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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