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교통봉사' 등 60개 부문 최고기록자 선정
김천시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기록을 보유한 '도전! 김천기네스'를 발표했다. 시 승격 60주년이 되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인물 ▷행정 ▷문화'체육'관광 ▷산업경제 ▷자연환경 ▷건축시설 등의 분야에서 최초, 최고, 최대, 최소, 최다, 최장 기록을 발굴해 김천기네스에 등재한 것.
'도전! 김천기네스'는 그동안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와 각급기관의 추천으로 150여종의 자료를 접수한 가운데 9명으로 된 선정위원회에서의 심사를 통해 최종 7개 분야, 60개 부문에서 최고 기록자들을 선정했다.
특히 최종심을 거쳐 선정된 '김천 기네스' 가운데서도 몇몇 최초'최고'최대'최소'최다'최장의 기록자들이 유별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중'고 과정의 검정고시를 11개월 만에 통과한 고정숙(48'부곡동)씨=2006년 독학으로 시작한 초등학교 검정고시 합격을 계기로 김천의 '늘푸른학교'에 압학, 같은해 8월 중학교, 이듬해인 2007년 5월 고등학교까지 11개월 만에 초'중'고교 과정을 끝냈다. 두 딸을 둔 박씨는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 21년 동안이나 운영했던 미용실을 접고 김천대 사회복지학과 대구교대 한문지도사 과정에 매달려 만학의 열정을 쏟고 있다.
◆일기를 오래 쓴 권순덕(아포읍'66)씨=1969년 1월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40여년간 64권의 일기장을 남긴 권씨는 가정사, 마을의 크고 작은일, 금전관계, 농사일까지 꼼꼼히 기록했다. 특히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일기 곳곳에 묻어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권씨는 "일기장은 자신의 일상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거울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발자국"이라고 말했다.
◆최장기간 자원봉사자 김동규(62'용두동)씨=32년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교통봉사를 해오고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김천의 '푸른 신호등'이다. 1975년 교통사고로 사촌동생을 잃은 후 시작한 교통봉사가 지금까지 이어졌고 현재 새마을교통봉사대 경북지부 부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5월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
◆향토자료 최다보유자 손희준(41'농소면)씨=현재 고서적과 근대사 자료 각각 5천점, 민속품 외 기타자료 2만점 등 모두 3만여점의 향토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2005년 국립 대구박물관에서의 김천 특별전과, 김천초교 100년사 발간에 소장한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다 헌혈자 김태호(31'평화동)'윤인정(27'여'아포읍)씨=김씨는 22세 되던 해인 2000년 6월 육군논산훈련소에서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내밀었던 팔뚝이 8년간 114회에 걸친 헌혈로 이어졌다. 또 여성부문 최다 헌혈자로 선정된 윤씨는 김천여고 2학년때부터 첫 헌혈을 시작한 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일상화돼 지금까지 59회에 걸쳐 이뤄졌다.
◆최고령자 박성뢰(103'어모면)'최종환(109'여'조마면)씨=한'일의정서가 강제 체결되고 러'일 전쟁이 발발했던 1906년 출생한 박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13년간 일본 동경에서 생활한 것 이외는 지금까지 고향을 지켜오고 있다. 1940년생인 부인 김봉화(89) 할머니와 3남3녀를 둔 박 할아버지는 금주'금연과 가리지 않는 식성이, 여성 최고령자인 최 할머니는 평소 부지런함과 화목한 가정이 장수비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 자격증보유자 예윤희(59'황금동)씨=39년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상담교사 자격증 증 교육관련 자격증 10종과 컴퓨터 관련 5종, 사회복지사 등 일반사회관련 9종 등 모두 25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고령 대학생 이부배(60'백옥동)'이상숙(59'여'교동)씨=김천 다수초교를 마지막으로 39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친 이씨는 다시 김천대로 진학했다. 여성부문 최고령 대학생인 이씨 역시 경북여상을 나와 배움의 열망을 버리지 못하고 김천대에서 아동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다.
◆최장기 결혼자 이동주(93'감문면)'성복임(91)씨 부부=지난 1938년 12월에 결혼한 이들 부부는 72년째 해로하고 있다. 특히 이씨 형제들이 장수부부로 알려진 가운데 동생 이종락씨 역시 70년 가까이 해로하고 있다는 것. 이씨 부부와 형제 자녀, 조카, 손자 등을 포함해 가족들이 약 80명에 이르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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