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런 性 상담]우리아이 '고추'가 안보여요

입력 2009-09-17 14:55:51

요즘 우리 사회는 불행하게도 자녀에 대한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한 가정에 한 명의 자녀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계 192개국 중 한국의 출산율이 1.2명으로 가장 낮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아직까지도 남아선호 사상에 젖어 있는 우리나라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쏟는 정성은 극에 달한다. 좋은 것과 맛있는 것만 골라 먹이는 것도 모자라 뛰어놀 시간까지 빼앗아가면서 많이 먹이느라 조바심을 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간혹 포경 수술을 하다 보면 당장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팬티를 벗기면 배만 볼록하고 고추가 잘 보이지 않는 어린이가 꽤 있는 것이다. 요즘 목욕탕에 가보면 그 심각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소위 함몰 음경 전성시대다.

정상적으로 발육된 음경이 몸이 비만해지면서 주위 피부에 덮여 겉으로 봐서는 '고추'가 거의 없거나 아주 작아 보이는 경우이다. 부모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뚱뚱한 살이 키로 간다고 믿고 당연히 '물건'도 커지겠지 하면서 안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방치하다가 고학년이 되어도 도저히 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황하는 부모가 많다. 함몰 음경을 가진 아이도 목욕탕이나 수영장을 기피하면서 심리적 문제로 고통받는다.

이런 아이들은 단순한 포경 수술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포경 수술이 이루어지면 교정할 피부가 짧아 수술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음경 부위는 표피 피부 안쪽으로 다시 함몰돼 겉으로 봐서는 꼭 여자아이의 성기처럼 보인다.

이런 아이들은 먼저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식이'운동 요법으로 비만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통해서도 도저히 되지 않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다. 마취를 통해 음경 부위 지방 조직을 제거한 뒤 음경을 돌출시켜 치골 막에 고정하는 고도의 음경 성형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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