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대구은행 댄스동아리 '몸치탈출'

입력 2009-09-17 13:52:18

경쾌한 힙합, 웨이브 행사때마다 인기 짱

끼와 열정이 넘치는 젊음들(?). 대구은행 댄스동아리 '몸치탈출'(회장 김철영'영남대지점 대리)의 대명사다.

경쾌한 음악에 따라 힙합, 웨이브, 최신 유행댄스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댄스수업을 매월 두차례, 둘째 넷째 수요일 퇴근후 대구은행 본점건물의 '웰포츠'에서 시작한다. 하루 일과를 마칠 때쯤 회원 모두가 피곤할 만도 하지만 댄스를 향한 열정은 10월에 있을 창립기념 42주년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2006년 8월 2일 창단돼 은행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어 실력을 발휘해 왔지만 이번 10월 공연은 금융위기의 어려움을 한마음으로 극복해 보자는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이기에 댄스동아리 회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어 더욱 더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고. 회원들이 첫 공연을 할 때만 해도 "언제 몸치탈출 하냐" "그 정도는 나도 하겠다" 는 등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3년 넘게 회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다 보니 나름대로 수준급 실력을 갖추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학 강의까지 나갈 정도로 실력있는 강사(?)로 인정받는 부행장급의 고문회원부터 노조간부, 지점장, 일반행원에 이르는 20여명의 다양한 멤버 구성이 '몸치탈출'의 댄스파워를 더욱더 키워주는 비결이 된다고.

최우택 총무(신매동지점 대리)는 "지난 2006년 꼭지점댄스로 대한민국을 열광시켰던 독일월드컵. 우리도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동아리를 탄생시킨 계기가 됐다"며 "처음에는 단순히 직원들 간의 친목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간단히 뽐낼 수 있는 몸동작 정도를 익혀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지만 자연스럽게 공연에 자주 초청받게 돼 은행 내에서도 알아주는 동아리가 되었다"고 자랑했다

이뿐만 아니다. 회원들 간의 생일이나 각종 대소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겨울 스키장에 MT를 갔을 때 숙소를 온통 파티분위기로 바꾸며 한바탕 댄스파티가 벌어지기도 할 정도로 '몸치탈출'의 은행내 역할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 총무는 "이런 열정 때문인지, 어느 날 연습이 끝난 후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탓에 대리운전 기사의 실수이긴 했지만 차종이 같은 회원 2명이 서로 차를 바꾸어 타고 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는데'''. 이마저도 회원들 간의 특별한 인연이라고 믿고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힘이 바로 몸치탈출"이라고 동아리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제 몸치탈출이라는 이름을 바꿔야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회원들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 '몸치탈출'을 고집한다. 몸은 은행원이지만 마음만은 소녀시대, 빅뱅이 부럽지 않은 몸치탈출이라 항상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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