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지금부터" 수능 레이스 뒷심내자

입력 2009-09-15 07:30:52

수시 이후 대입 전략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거의 마무리된 지금 고3 교실은 다소 어수선하다.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디에 비중을 두든 막판까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거의 마무리된 지금 고3 교실은 다소 어수선하다.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디에 비중을 두든 막판까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수시모집 비중이 커진데다 수시1학기가 폐지되는 바람에 경쟁률이 10대 1을 넘긴 학과가 부지기수다. 합격에 대한 기대를 품고 원서를 낸 수험생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다. 수시 전형에 비중을 더 둬야 할지,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수능 때까지 공부 전략을 짤지 고민스럽다.

하지만 수험생이 염두에 둔 전형이 수시든 정시든, 수능 대비를 비롯해 남은 고3 학사일정은 무엇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수시 원서 접수 이후 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정시모집까지 전략을 세워라

경쟁률이 적어도 3대 1을 넘고 20대 1을 넘기는 학과도 수두룩한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학과에 합격할 가능성을 점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까다로운 특별전형 요건에 꼭 맞추는 정도의 경우가 아니라면 입시 전략은 일단 정시모집까지 감안해 실천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모집 비중이 60%에 이른다고 하지만 실제 합격 인원은 정시가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수시모집의 경우 대학 수에 제한 없이 지원·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복 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숫자가 의외로 많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돼 고배를 마시는 수험생이 적잖다는 점도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늘리는 요인이다.

수시 경쟁률과 예년 합격선 등을 분석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과가 있다면 당연히 수시 전형 준비를 해야 한다. 합격 가능성이 낮거나 수시 대학별고사 등 따라 준비할 전형이 없다면 수능 대비 체제로 한시바삐 전환해야 한다.

◆수능 성적 지금부터 달라진다

수능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는 거의 끝난 듯하지만 단판승부인 수능에는 변수가 많다. 특히 막판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상반되게 나올 수 있다.

지금은 학교마다 수시 후유증이 생기는 시기다. 지난 일주일~보름 정도를 수시 지원에 신경 쓰느라 힘을 썼기 때문에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 등 서류를 각기 다르게 준비하는 일은 결코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수시보다 정시에 치중하는 수험생들도 산만해지기는 마찬가지다. 교실 전체 분위기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여태껏 잘 준비해온 수능 공부 페이스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한 교실 분위기는 되살리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이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마음으로 매달려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수시를 마무리한다

수시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서류심사와 까다로운 전형을 통과했다고 해도 수능 기준에 걸리면 여지없이 불합격이다. 지난해 서울대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에게 어렵지 않을 듯 보이는 2개 영역 2등급 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수험생이 112명이나 됐다.

최저학력기준은 일부 전형에서만 4개 영역 전체를 반영하고 대부분의 대학은 2, 3개 영역의 성적만을 반영한다. 2개 영역 이상의 성적을 활용할 경우 영역별 최저 등급을 요구하는 방식과 반영 영역의 평균을 요구하는 방식, 등급 합산점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나눠진다. 큰 차이는 없지만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서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는 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실제 해당 학과 정시모집 합격선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된 학과에 정시로 합격하는 게 대단히 어렵다는 얘기다. 정시보다 수시에 더 큰 비중을 둔 수험생이라도 수능 시험 대비를 막판까지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이유다.

◆대학별고사도 학습과 병행하라

이달 하순부터 수시1차 논술, 면접고사가 실시된다. 수시에 지원했다고 해도 그동안 대학별고사 준비는 그다지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 게 수험생들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원서 접수 이후 대학별고사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논술이나 면접은 단기간에 준비한다고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영역이 아니다.

다른 수험생도 같은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나 모의시험문제 등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와 함께 시사 이슈나 최근 논란이 된 사건 등을 챙기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정도로 준비한다.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수학, 과학 관련 내용을 물어볼 수 있으므로 교과의 기본 개념은 심화시켜 이해해둬야 한다.

논술고사는 대부분 대학들이 지난해처럼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은 심층면접 형태로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같이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전공적성평가는 전공 관련 교과 내용을 묻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마지막 기말고사도 최선을

고3 수험생들에게 남은 기말고사는 계륵처럼 느껴지는 게 보통이다. 수시에 비중을 두는 수험생이라면 반영되지도 않는 2학기 내신은 피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마지막 기말고사는 좀 소홀해도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수능을 한 달쯤 남긴 10월 초에 치르는 학교가 많아 수능 부담이 큰 것도 기말고사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마지막 준비를 한다는 마음으로 기말고사를 대하는 것이 좋다. 그 기간 동안 다른 공부를 해 봐야 효율도 그리 높지 않다. 특히 학교 시험 공부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경북대(대구) : 4개 영역(탐구 3과목 반영) 중 2개 영역 이상이 모집단위별 기준 등급 이내

▷인문계(아래 학과 제외) : 3등급

▷영어영문학과, 경영학부, 행정학부,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사회교육학부 : 2등급

▷자연계(아래 학과 제외) : 3등급

▷수의예과, 수학교육과, 화학교육전공, 생물교육전공 : 2등급

▷지질학과, 건축토목공학부(건축학전공, 건축공학전공, 토목공학전공), 섬유시스템공학과,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연계 전학과, 생활과학대학 전학과 : 4등급

▶경북대(상주)

▷인문계(보건복지학부) : 4등급

▷자연계(식품과학부, 기계자동차공학부, 컴퓨터정보학부, 산업전자전기공학부, 나노소재공학부, 건축도시환경공학부): 5등급

▷생태환경시스템학부, 생태자원응용학부, 축산학과, 생태환경보전관광학부 : 6등급

▶영남대 : 4개 영역(탐구 1과목 반영, 3과목 이상 응시)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모집단위별 기준 등급 이내(의과대학, 천마인재학부 제외, 수학교육과와 수학과는 수리가 반영)

▷사범대학(수학교육과 제외) : 10등급

▷정치행정대학, 상경대학 : 11등급

▷문과대학, 중국언어문화학부, 자율전공학부(인문, 사회계열) : 12등급

▷생명공학부 : 13등급

▷자율전공학부(자연계열) : 14등급

▷이과대학, 공과대학, 전자정보공학부, 건축학부 : 15등급

▷자연자원대학, 생활과학대학, 섬유패션학부, 야간강좌개설부 : 16등급

▷의과대학 :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3과목) 영역 총 6개 과목 합이 8등급 이내(단, 반영 영역 모두 2등급 이내)

▷천마인재학부 : 반영영역 모두 3등급 이내이면서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

수리(가)형 -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1과목) 영역 등급의 합이 8등급 이내

수리(나)형 - 언어, 수리(나), 외국어, 탐구(1과목) 영역 등급의 합이 8등급 이내

▶계명대 : 탐구 1과목 반영

▷인문대학, 국제학대학,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법경대학(경찰행정 제외), 자연과학대학, 환경대학, 공과대학, 건축학대학(실내환경디자인 제외), 게임·모바일콘텐츠학과, 의용공학과 : 2개 영역 평균 5등급 이내(단, 야간강좌 제외)

▷자율전공부, 패션디자인과, 패션마케팅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면접) : 2개 영역 평균 4.5등급 이내

▷사범대학, 경찰행정학과, 간호학과, DigiPen복수학위 : 2개 영역(외국어 포함) 평균 3.5등급 이내

▷KAC : 외국어영역 3등급 이내

▷EMU복수학위 : 2개 영역 평균 2.5등급 이내(단, 외국어 2등급 이내)

▷의예과 : 3개 영역(외국어 포함) 1등급 이내(단, 수리가 반드시 반영)

▶대구가톨릭대 : 4개 영역(탐구 1과목 반영)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모집단위별 기준 등급 이내(의예과, CU인재학부( 제외)

▷문과대학, 사회과학대학, 법정대학, 경상대학, 관광경영학과, 자율전공 : 16등급

▷자연대학, 공과대학, 외식식품산업학부, 패션디자인과 : 18등급

▷사범대학, 호텔경영학과 : 13등급

▷의예과 :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탐(3과목 평균) 영역 등급의 합이 8 이내(일반계 고교 학생부 2등급 이내)

▷간호학과 : 11등급(일반계 고교 학생부 4등급 이내)

▷CU인재학부(인문계) :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1과목)영역 등급의 합이 10 이내

▷CU인재학부(자연계) : 언어, 수리, 외국어, 과탐(2과목 평균, 물리·화학·생물 중 1과목 포함)영역 등급의 합이 10 이내

▶대구대 : 4개 영역(탐구 1과목 반영)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모집단위별 기준 등급 이내

▷인문계(사범대 제외) : 17등급

▷자연계(사범대, 재활과학대학 제외) : 20등급

▷사범대, 재활과학대학 : 12등급

▶대구한의대

▷간호학과 :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 합이 12 이내

▷중등특수교육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 언어, 수리, 외국어 중 1개 영역 4등급 이내

▷한방제약공학과, 한방피부미용학과, 보건학부, 경찰행정학과 :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2과목 평균)영역 중 1개 영역 5등급 이내

▶경일대 : 4개 영역(탐구 1과목 반영)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모집단위별 기준 등급 이내

▷기계자동차학부, 소방방재학부, 위성정보공학과, 경찰학과, 경영학과, 사회복지학부: 20등급

▷간호학과 : 12등급

▶금오공대

▷2차 전 모집단위 : 4개 영역(탐구 2과목 평균) 중 3개 영역의 등급의 합이 15등급 이내 (단, 수리가 지원자의 수리 영역 등급은 등급-2)

▶동국대(경주)

▷한의예과, 의예과 : 언어, 수리(가), 외국어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1등급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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