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지지도 45% 웃돌아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친서민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민생 현장 한가운데로 들어가 생생한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일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최근 당·정·청 쇄신 이후 한결 개선된 여론 흐름을 확고히 굳히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 조찬 간담회를 마친 직후 강원도 홍천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서민 행복한 나라추진본부'가 홍천 내촌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개최한 농민 간담회에 참석하고 인근 밭에 나가 30여분 동안 고추 수확도 도왔다.
이 대통령은 앞서 10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 내 새마을금고에서 제3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추석 민생과 물가를 점검했다. 또 시장을 둘러보면서 만두를 사먹기도 했고, 전통시장상품권으로 손녀에게 선물할 한복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2천여명의 시민이 몰려 50m 조금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20여분이 걸릴 정도였으며, 한 할머니는 "어제 꿈에 남대문이 보여서 시장에 왔는데 대통령을 만났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물가가 안정돼 있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추석 제수용품 등은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풀고 수급조절에 나서서 서민 시름을 덜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0일에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명절 기간 동안 도가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농산물이나 상품권을 선물하는 미풍양속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의 '민생 챙기기' 행보에 따라 국정지지도도 6월 초 30% 초반에서 8월 40%대로 올라선 뒤 최근에는 45%를 웃도는 등 상승 추세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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