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 포도도둑 의심이 부른 살인

입력 2009-09-11 09:38:00

"왜 훔쳐가나" 항의하자 흉기 살해…본인도 자살

농촌 마을에서 이웃간 포도 분쟁으로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오전 6시 37분쯤 경산 남산면 인흥리에서 S(74)씨가 같은 마을에 사는 K(70·여)씨를 흉기로 숨지게 했다. 이어 S씨는 K씨 집으로 달려가 K씨의 남편 M(73)씨에게도 흉기로 중상을 입혔다. S씨는 집으로 돌아와 농약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K씨가 9일 오후 7시 30분쯤에 이어 사건 당일 S씨를 찾아와 "포도를 훔쳐간 것이 아니냐"며 따지자 이에 격분한 S씨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것.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