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동행' 세미나 참석‥李, 지역구 챙기기 분주
이재오 전 의원과 강재섭 전 대표 등 한나라당내 차기 대권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 정-정 체제로 여권진용이 재편되자 잠재적 대권주자군을 형성하고 있던 이 전 의원과 강 전 대표가 지역구 챙기기와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 나선 것.
정치권 조기복귀에 나서고 있는 이 전 의원의 정치 행보는 보다 적극적이다. 박희태 전 대표의 사퇴로 자리가 비게 된 한나라당 최고위원 복귀를 통해 정치권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정몽준 대표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자 이 전 의원은 '최고위원직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그와 가까운 한 친이계 인사는 9일 "이 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사퇴로 생긴 빈자리 최고위원에 추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천명하고 나선 정 대표 밑에서 최고위원을 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물 건너간 것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선거준비에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9월 중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평을도 10·28 재보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재섭 전 대표도 오는 18일 두달여 만에 재개하는 '동행'세미나에 참석해 자신과 친분이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모처럼 만난다. 그러나 강 전 대표 측은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정치 재개로 연결시키지 말 것"을 주문했다. 수원 재선거 출마설 등은 소문일 뿐 강 전 대표는 국회의원으로 복귀하는 것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친강으로 알려진 한 지역의원은 "강 전 대표가 향후 역할을 한다면 총리가 되는 것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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