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 음식 너무 따지지 말고 골고루 먹는게 최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린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슬로시티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슬로시티는 '유유자적한 도시' 또는 '풍요로운 마을'을 의미하는 이탈리어어 '시타슬로'의 영어식 표현이다. 슬로시티는 전통 보존과 지역민 중심,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세계슬로시티연맹이 지정한 5곳의 슬로시티가 있다. 신안군 증도면, 완도군 청산도, 장흥군 유치면, 담양군 창평면, 하동군 악양면으로 하동을 제외하고 모두 전라도에 분포돼 있다. 신안군 증도면은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염전이 있는 곳이다. 하얀 마분지 위에 바둑판처럼 선을 그은 것 같은 염전풍경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슬로시티 지정을 위해 실사를 나온 세계슬로시티연맹 관계자들은 "신안의 염전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극찬했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였던 완도군 청산도는 나지막한 지붕과 돌담길, 푸른바다 그리고 할아버지'할머니의 웃음과 구수한 사투리가 어우러져 동화속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장흥군 유치면은 유기농법과 순환농법을 하는 농가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인분 냄새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볏짚들이 옛날 농촌마을을 연상시킨다. 담양군 창평면은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특히 삼지천마을의 고택과 돌담길에서의 여유로운 산책은 슬로라이프를 체험하기에 제격이다.
하동군 악양면에는 차향과 문향이 넘친다. 산기슭 야생 차밭은 1천300년 넘게 하동을 지키고 있으며 평사리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차 재배지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하동의 녹차는 올해 세계슬로시티연맹 공식지정 특산품이 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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