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구조조정 대상의 35%…내주부터 현장 실사
정부가 사립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부실 사립대 퇴출이 현실화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대구경북 사립대 8곳을 포함해 22개 대학을 '경영부실대학'으로 잠정 결정하고 이를 해당 대학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에서는 대구의 4년제 대학 1곳, 경북의 4년제 대학 3곳과 전문대 4곳 등이다.
교과부는 다음주부터 해당 대학에 대한 현장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과부 실사에서는 등록금 의존율과 운영수익의 3년 연속 증가 여부를 판단하는 재무지표, 신입생 충원율, 중도탈락률, 전임교원 확보율 등이 주요 평가기준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11월까지 집중적인 조사를 벌여 독자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은 다른 대학과의 합병이나 해산 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6월 대학선진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재무지표와 교육지표로 구성된 부실 대학 판정기준과 사립대 경영 실태조사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가 부실 대학 퇴출작업을 본격화하자 2학기 수시모집을 앞둔 지역 사립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해당 대학의 이름이 공개될 경우 12월 최종 부실 판정을 받기도 전에 학생 미달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데다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들도 간접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대학이 퇴출 명단에 오른 만큼 이번 수시모집부터 수험생들의 타지역 이탈이 예상된다"며 "부실 대학 명단에 대해 소문이 잘못 퍼지면 애꿎게 피해를 보는 대학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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