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로봇챌린지' 3년만에 성공없이 종료

입력 2009-09-07 09:30:54

3억원의 상금이 걸린 '로봇그랜드챌린지' 대회가 3년 만에 종료됐다.

5일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부터 로봇기술 전문기업 및 전문가 발굴을 위해 매년 포항에서 열고 있는 '로봇그랜드챌린지' 대회에 올해는 기업체 2팀, 연구기관 2팀, 대학 6팀이 참가해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경진대회를 열었지만 성공한 팀이 나오지 않아 대회를 종료하고 내년부터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또 1, 2회 대회 과제실패로 적립된 2억원을 포함해 완주팀에게 주어질 예정이던 3억원의 상금도 없어지게 됐다.

이번 대회는 챌린지 걸(challenge girl)이 '특정 장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 특정 물건을 찾아오세요'라는 과제로 출전 로봇이 20분 만에 이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각종 기술적인 문제로 10개 참가팀 중 4개팀만 경기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지능로봇사업단 프런티어 연합팀의 '시로스'(CIROS)가 38분 45초 만에 임무를 수행했으나 시간제한 20분 초과로 실패했다.

지능로봇연구소 관계자는 "같은 방식의 대회는 더 이상 열지 않을 방침이지만 로봇기술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다른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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