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대경대학 방송MC과 전임교수로 임용된 개그맨 남희석(사진)씨가 학과 교수평가에서 1위를 해 화제다. 남 교수는 이 대학이 최근 실시한 '2009학년도 1학기 전공교수 강의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95점의 높은 점수로 373명의 전임·시간·겸임 교수 중 전체 13위, 학과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가 주로 반영된 이번 평가에서 남 교수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한 번의 결강도 없이 1학기 전공수업을 마친데다 방송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수업 전날 대구에 내려와 꼼꼼히 강의를 준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계기가 됐다.
남 교수는 "교수로서 본분에 최선을 다한 것일 뿐"이라며 "서울과 대구를 오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학생들을 생각하면 한 시간의 강의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남 교수는 또 "MC분야에 확실한 학문적인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만큼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MC로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제자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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