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최경환, 예결위 간사·위원직 내놓아야…지역출신 승계 급선무
9·3 개각의 불똥이 대구경북에 떨어졌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특임장관에 내정됨에 따라 국회직인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직을 내놓게 된 것이다. 예결위 간사는 새해예산안에 대한 막판 계수조정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직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후보(경산·청도) 역시 예결위원이다. 2명의 지역 출신 예결위원이 빠지게 되면서 김광림(안동) 이철우 의원(김천) 등 2명의 예결위원의 활약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지역정치권에서는 당장 2명의 지역 출신 예결위원을 보충하고 간사까지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주 의원은 4일 "대구지역 의원이 예결위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중간에 들어가서 간사까지 맡는 것은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원내대표에게 저와 대구 지역의 입장을 전달,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의원들은 이날 천안에서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주 의원을 대신할 예결위원 후보로는 대구에서 이명규(북구갑) 유승민(동구을) 주성영(동구갑) 의원 등 3명의 재선과 배영식 의원(중·남구)이 꼽히고 있다. 경북에서는 정희수(영천) 이한성(문경·예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예결위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지역 재선 중에서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이명규 의원과 주성영 제1정조위원장은 간사 겸임이 불가능하다. 유승민 의원이 적격으로 꼽히지만 4대강 등 주요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지도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이 예결위 간사를 맡은 것이 대구 정치권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는 지적도 지역 정치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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