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손목, 발목, 목이 제일 예뻐요"

입력 2009-09-04 07:00:00

대구보건대 김미옥 교수 조사

대다수 여대생들은 자신의 신체부위 가운데 손목, 발목, 목 등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건대학 건강다이어트과 김미옥(40·사진)교수가 최근 대구시에 거주하는 여대생 101명을 대상으로 '여대생들의 체중에 대한 인식과 신체부위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반면 불만인 부위로는 허벅지와 다리, 털, 허리 순으로 답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 여대생들이 본인의 체중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어 체중 조절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여대생들의 실제 비만 정도는 정상체중 56.4%, 저체중 27.7%, 과체중 9.9%, 비만 4.0%, 극심한 저체중 2.0% 등으로 비교적 체중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대생들의 47.5%는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실제 비만율인 4%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또 정상체중인 여대생의 86.2%가 자신의 체중이 창피하며 감량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조사 여대생 전원이 비만교실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대생의 신체부위별 만족도에서는 정상체중인 경우 허벅지와, 다리, 턱, 허리 순으로 불만족하며 만족하는 부위로는 손목, 발목, 목, 키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체중 이상에서는 허벅지, 다리, 엉덩이, 팔 등의 순서로 불만족하며 만족하는 부위는 거의 없었다.

체중조절 동기 유발 요소로는 거울을 볼 때(49.1%)와 의복 사이즈(38.6%)라는 답변이 많았으며, 체중감량의 직접적인 동기로는 정상체중의 경우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과체중은 매스컴의 영향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모든 그룹에서 체중감량의 주된 이유를 건강 유지가 아닌 외모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정상체중인 여대생들이 자신만의 목표 체중을 정해 두고 무분별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자신의 식생활을 파악하고 균형적으로 영양을 섭취하면 일정량을 먹어도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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