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런 性상담] 자전거와 전립선 질환

입력 2009-09-03 11:25:34

자전거를 오래타면 전립선을 망치며, 성감이 떨어져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고환주위의 온도도 상승하게 되어 정자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고환암도 잘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일부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이론적으로는 좁은 안장이 고환과 항문사이의 회음부를 누르게 되어 혈관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고 전립선의 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또한 계속 누르는 게 지속되면 골반근육의 경직현상이 일어나 통증과 경련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 결과는 매일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사이클링 선수 등과 같은 아주 오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하루에 몇분 타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해당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자전거 타기는 비뇨기과적으로는 치명적인 운동인가.

아니다. 이에 대해 밝혀 진 바 없으며, 오히려 일반인들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봐야 한다. 비뇨기과 의사인 필자도 자전거를 타고 주말에 신천 둔지에 가보면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분들은 모두 자전거를 통해서 건강을 찾았거나 건강을 찾고자 노력하는 분들이다.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서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근력을 키우며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 또한 다리 근육을 발달시키며 관절에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자전거를 적당히 타면 심장혈관질환에 매우 좋고, 특히 고혈압, 당뇨, 에도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이므로 오히려 성인병에 의해 올 수 있는 발기력 감퇴를 증진 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전립선 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등의 전립선 질환은 엄연히 발생기전이 다르므로 자전거로 인해 올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단 비뇨기과적으로 자전거 타기를 피해야하는 경우는 요도 손상등으로 인해 회음부 절개에 의한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경우 만성전립선염으로 인해 회음부에 지속적 통증이 오는 경우 외에는 오히려 자전거 타기는 성기능 뿐만 아니라 비뇨기과적으로 아주 좋은 운동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