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왜 주말과 휴일에 해야 하나요?"
대구의 한 웨딩홀 업체가 보수적 성향이 강한 편인 대구경북에 '발칙한 질문'을 던지고 나섰다. 평일 저녁에도 결혼식이 가능하다며 결혼 문화 바꾸기에 나선 것.
대구시티센터(대구 중구·옛 밀리오레)에 있는 '오월의 정원'은 4일 오후 6시 '평일 저녁 결혼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갖는다. 나이트 웨딩 파티의 장점을 직접 시연해보이겠다는 것.
오월의 정원에 따르면 주말·휴일 결혼식 문화로 인해 봄·가을에는 가족 나들이에 큰 지장을 받는 등 사회적 폐해가 적지 않다는 것.
게다가 결혼식 쏠림 현상으로 인해 '30분짜리 결혼식'이 남발되는 등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마치 전쟁치르듯 하는 속전속결 결혼식에서 탈피, 하객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재즈연주와 댄스, 매직쇼 ,각종 이벤트를 곁들인 스탠딩 파티를 즐기고 나서 결혼식을 시작한다. 또 남여가 같이 하는 더블 MC 진행에다 주례는 신랑이나 신부 아버지가 하게 한다.
신랑이 신부를 위한 평생 잊지 못할 프로포즈를 하고 신랑·신부가 부모님에게 전하는 감사의 편지 등 감동과 행복이 넘쳐나는 파티로서의 결혼식을 3시간 가량 시연해 보인다.
오월의 정원 박치석 회장은 "웨딩문화도 이제 바꿔야 한다. 대구에서도 평일이나 저녁에 웨딩을 함으로써 여유롭고 멋과 아름다움이 깃든 진정한 파티문화로서의 결혼식이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월의 정원에는 이미 3건의 평일 저녁 결혼 예약이 들어와 있다. 문의 053)664-7000.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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