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할인, '빵빵' 합니다"

입력 2009-09-03 08:11:30

국내 자동차 및 수입차 업계가 9월을 맞아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자동차 구매 심리가 다소 위축된데다 국내외 브랜드들이 잇따라 신차들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더욱 강력한 고객 유인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

이같은 고객 유인책에 대해 지역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의 경우 이번 행사로 전체적으로 지난달보다 10% 이상 매출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업계는 20% 이상 매출 증가를 목표로 다각적인 판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3일 국내 자동차 및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신차 구매 고객에 대한 할인 폭을 대폭 넓히는 동시에 지난달부터 시행된 '한국형 어슈어런스(Assurance) 프로그램'도 계속 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i30, i30cw를 사면 지난달보다 20만원 늘어난 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쏘나타 트랜스폼 구매 시 할인액은 10만원이 추가된 100만원이 된다. 그랜저 구매객에 적용되는 할인액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30만원 늘어났다.

기아차는 로체 이노베이션을 사면 이전보다 20만원 늘어난 1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쏘렌토 R도 20만원을 깎아준다. 스포티지는 지난달보다 50만원이나 늘어난 150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차는 할부로 SM7과 SM5를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4.9%였던 금리를 낮춰 3.9%로 제공하고 할부 원금에 따라 최장 36개월까지 무이자가 가능한 '마이웨이(My Way)' 판매 조건을 추가했다.

GM대우는 10만원만 내고 차를 구입할 수 있는 할부 판매조건을 새로 만드는 한편 토스카, 윈스톰, 윈스톰 맥스를 사는 고객들은 선수금 10만원을 내고 첫 1년간은 5%의 할부이율로 이자만 납입하고, 추후 24개월 또는 36개월간은 8.75% 또는 8.9%의 할부이율로 원리금을 균등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자동차는 신차 구입 고객에 차종별로 1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국내 수입차 업체들도 신차 구매객에게 골프 멤버십 카드를 주거나 주행거리를 합산해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푸조 HDi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골프 멤버십 카드를 증정하고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달 세브링 디젤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주행거리를 합산해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세브링 전 모델을 신한카드를 이용해 사면 150만원을 미리 할인받은 후 할인 금액을 카드 적립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하이 세이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닛산코리아는 장기 무이자 금융이나 취·등록세 지원 등의 혜택을 내걸고 신차 판촉을 하고 있다. 이달 무라노와 로그, 알티마 등을 사면 차종별로 24~36개월간 장기 무이자 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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