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 느는데 휴교 줄어

입력 2009-09-02 09:15:30

개학을 맞아 학교에서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환자수는 늘고 있지만 확진 환자로 인한 휴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역 4곳을 포함, 전국적으로 34개 학교가 신종플루 환자 발생으로 휴교(26곳)하거나 개학을 연기(8곳)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의 46곳에 비해 12곳이 줄어든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4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2곳이며 지역별로는 경북 3곳을 비롯, 경기 7곳, 대전 4곳, 인천과 광주 각 3곳 등이다. 경북지역은 지난달 28일부터 유치원 1곳과 포항·영주의 고등학교 1곳 등 3곳이 휴교 중이고, 대구지역에서는 유치원 1곳이 휴교상태다.

이날 발표된 34곳은 모두 최근에 휴교 또는 개학 연기를 결정한 곳이며 지난달 25일 발표된 46개교 중에서는 한 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46개 학교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45곳은 모두 휴교 또는 개학 연기 조치가 끝나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또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경우를 포함한 신종플루 학생 환자는 현재 전국 620여곳, 1천3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예방 활동을 펼치면 오히려 학교가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 같다"며 "부득이하게 휴교나 휴업을 할 경우에는 e-스터디 등 사이버 가정학습과 과제물 부여 등을 통해 가정학습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롭게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에만 대구경북에서 15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일에는 33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대구경북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모두 334명(대구 220명, 경북 114명)으로 늘었다.

추가로 확진된 환자 중에는 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개학을 맞은 학교에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과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에는 유치원생 6명, 초등학생 5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12명, 대학생 1명, 교사 1명 등 29명(이틀간 확진환자의 60%)이 포함돼 있다.

한편 대구시는 5일부터 주말과 휴일에도 신종플루 환자 진료를 위해 보건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주말과 휴일 민간의료기관의 진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건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