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미군부대·영어마을 덕분 "영어 실력이 쑥쑥"

입력 2009-08-31 07:00:00

칠곡 왜관초교 학생들이 원어민 강사로부터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칠곡 왜관초교 학생들이 원어민 강사로부터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칠곡지역 초·중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쑥쑥 늘고 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지역 내에 대구경북영어마을과 미군부대가 있어 영어체험 여건이 좋은데다 지자체의 과감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은 2007년 10월 지천면 연화리 일대에 개관한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지역 초등학생들이 영어체험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연간 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550명의 초등학생들이 영어체험 학습을 받는다.

군은 특히 다음달 3일 칠곡교육청 및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운영하는 영진전문대학과 협약을 체결, 더 많은 학생들이 영어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왜관읍 소재 캠프캐럴 미군부대도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캠프캐럴 미군과 카투사들은 왜관읍 석전중 등 2개 중학교와 8개 초등학교를 방문, 매주 2차례 정도 영어 보조교사를 하는 등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군은 또 6월부터 칠곡교육청이 지원한 1억원에 2억원을 보태 모두 3억원의 예산으로 원격화상 영어교실 시스템을 구축해 21개 초등학교 8천400여명 학생들이 인터넷 화상으로 외국인 원어민 교사의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군은 왜관·북삼초등학교에 원어민 강사 채용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초중고 전 학교에 방과 후 영어교실 개설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 덕분에 순심고 1학년 정기현군은 6월 '2009 한국 유네스코 경북 영어웅변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