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빠른 회복 단계…출구 전략은 아직 일러
"세계경제는 심각한 불황에서 벗어나 현재 '불안정한 회복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더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가 회복돼야 합니다. 따라서 출구전략 실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28일 대구무역회관 기공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사공일(사진) 한국무역협회장은 호텔인터불고에서 지역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세계경제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공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들어 심각해진 세계금융·세계경제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가파른 속도로 악화됐다"면서 "그러나 G20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긴밀한 국제공조로 침체기간이 1930년대 대공황에 비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의 회복속도는 상당히 완만한(나이키 형)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주체들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사공 회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빨리 회복단계에 들어서는 것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1990년대말 환란 이후 지속 된 우리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성과와 한국의 역할과 관련, 사공 회장은 "현재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G20를 중심으로 국제공조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G20 정상회의를 통해 거시경제 정책공조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 차단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나라도 제1차 워싱턴 G20 정상회의시 국제경제 공조에 관한 정상 선언문 채택에 이어 4월 런던 G20 정상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의제선정과 정상회의 선언문 작성에 주도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는 우리나라 외교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공 회장은 "현재 시점에서 볼 때 내년초에 제4차 G20 정상회의 개최가 확실시 되며 한국이 그 개최지가 될 확율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내수진작 논의에 대해 사공 회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인 경우에는 외화수입의 뒷받침 없이 내수, 즉 소비와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외화 수입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화수입을 위해 단순한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출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서비스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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