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와 한국 작가의 만남

입력 2009-08-28 07:00:00

안체 쉬포르 작품
안체 쉬포르 작품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26일부터 9월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독일작가 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결과 작품 전시'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독일의 미술 도시 뒤셀도르프에서 활동 중인 작가 4명과 가창창작스튜디오의 한국 작가 8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독일작가는 순수 독일계 작가 2인과 이민 1.5세대인 한국계 작가, 한국에서 입양된 한국계 독일 작가로 구성돼 있다. 지난 2개월여간 창작스튜디오에서 활동하면서 경험한 국내 작가와의 교감, 한국에서 느낀 새로운 환경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안체 쉬포르는 한국에서 접한 새로운 공간과 시간에서 소리, 시각 등을 작품화했고, 로베르트 부뤼머호프는 독일에 입양된 한국계 작가로 한국인 이름 '강성학'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박준호는 아동기에 독일로 이민 간 한국 작가로, 할머니의 고향 철원을 배경으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뛰어넘는 오작교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가브리엘레 혼다쉬는 이방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낯선 상징이나 기호를 이용해 작가 나름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내놓는다. 한국 작가 김미련의 '리매핑'(Remapping) 시리즈와 최성규의 '퀵 바르크 섬' 시리즈 등 한국 작가 8명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다시 전시하게 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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