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독일의 대문호로, 다방면에서 천재적 소질을 보였다. 또 사랑에 평생 몰두했다.
1749년 오늘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태어난 괴테는 21세에 스트라스부르의 작은 마을 목사의 딸(프리데리케 브리온)과 목가적 사랑에 빠져 약혼까지 했으나 파기했다. 그 회환은 이후 그의 시의 주제가 됐다. 이듬해 변호사로 베츨러에 머물며 샬로테 부프와 슬픈 사랑을 겪은 뒤 이를 바탕으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을 냈다. 1778년 바이마르에서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와 동거하다 18년 뒤 결혼했다. 만년에도 세 차례 연애를 했다. 미나 헤르츨리프와 사랑한 뒤 그녀를 모델로 소설 '친화력'(1809)을 썼고, 아내 불피우스가 죽은 뒤 빌레머와 사랑한 뒤 그녀를 사모한 '서동(西東)시집'을 냈다. 또 74세 때 여름 피서지에서 열아홉살 우를리케 폰 레베초를 연모해 시집 '마리엔바더의 비가'(1823)를 발간했다.
23세에 시작해 숨지기 한 해 전인 83세에 완성한 '파우스트'는 한 인간의 생애가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와 넓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엄한 드라마. 동화, 소설, 희곡, 시를 망라한 문학, 지질학과 광물학 등 자연과학, 비교해부학 등에 천부적 재능을 나타냈다. 화가, 무대연출가, 교육가,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했다. 바이마르 공화국 재상으로 10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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