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자연보호, 봉사 활동까지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 知者樂水).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심성이 어질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장수를 누릴 수 있다.
마냥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건강은 물론 환경보호를 모토로 2006년 창립된 '아시아환경산악회'(053-743-3317). 처음에는 7, 8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지만 3년 만에 회원수가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는 어김없이 정기 산행을 하며 알찬 동호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30~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여성 회원들도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우먼파워가 드세다. 건축업'축산업'교사'공무원 등 회원들의 직업 또한 다양해 서로간 친목은 물론 사회활동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참가 회비는 2만원이다.
김정수(55'운수업) 회장은 "여느 산악회와 마찬가지로 황매산'태백산'월악산'추월산'호구산'계룡산'도장산'속리산'마이산 등 이름난 산을 찾아 건강한 몸과 맑은 마음을 다지고 있다. 뱃길 따라 바다 전경이 활짝 펼쳐지는 통영 연화도의 산행 등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여정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기성(53'축산업) 부회장은 "지리산 칠성계곡의 맑은 물과 폭포수의 빼어난 절경이 아직도 생생한 감동으로 남아있다. 고된 산행 뒤의 뿌듯함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홍명보(48'자영업) 산행대장은 "담양 추월산의 힘든 산행에도 한 명의 낙오 없이 정상에 올라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회원간 우의를 다졌다"며 생생한 기억을 되뇌었다. 유순복(46'주부) 총무는 "전남 봉화산의 붉디붉은 철쭉꽃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환상적인 산행코스를 되돌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일(57'수산업) 회원은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산기슭의 풀내음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천하가 내 손안에 있다는 호연지기가 저절로 생겨난다"고 등산 예찬론을 편다. 새마을운동협의회 서구 내당4동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인식(60'운수업) 고문은 회원 대다수가 새마을협의회나 새마을부녀회에 소속돼 등산과 아울러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자연스럽게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산길에 주의를 기울여 사고를 막고 있으며, 야간 종주 때는 회원 서로간 도움을 줘 단합을 다지고 있다.
이 동호회의 또 다른 모토는 자연보호에 있다. 산행으로 얻는 건강은 물론이고 환경캠페인, 환경지킴이 리본달기, 주변환경 정리, 쓰레기 줍기, 산불예방 등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주는 선물을 그냥 받을 것이 아니라 자연을 지킴으로써 두 배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영길(52'건강검진센터장) 고문은 "산행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키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작은 힘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는 동호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산악회를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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