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일 전통시장 시민 장보기의 날 '폭탄세일'
"포도 최상품 한 상자 5천원, 채소류 한 단에 500원. 주부님! 다음달 1일 재래시장으로 장보러 오세요. 물품을 이보다 싸게 살 기회는 없답니다."
매월 1일은 대구시가 올 3월부터 시행한 '전통시장 시민 장보기의 날'. 재래시장마다 폭탄세일, 반짝세일 등 기발한 이벤트를 내놓으면서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재래시장은 평소에도 대형 마트보다 평균 20% 가량 가격이 저렴한데다 전통시장 장보기의 날에는 추가로 5~30% 싸게 팔아 주부들이 발품만 조금 팔면 필요한 물품을 평소보다 40% 이상 초특가로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통시장 시민 장보기의 날 시행 첫달에는 재래시장 100여곳 중 6곳만 참가했지만 지난 7월 41곳, 다음달 1일엔 50개 시장이 참가하기로 해 전통시장 축제 및 할인판매의 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 팔달신시장은 시장의 특성을 살려 각종 채소 4~5가지를 무조건 100원에 파는 폭탄행사를 해오고 있다. 내달 1일에도 오후 5시 시장입구 독일약국 앞에서 배추·무·열무·상추·단배추·시금치·양파 등 채소류를 각 200단(개) 한정으로 100원에 판매한다.
팔달신시장상인회 이강열 사무국장은 "채소류 폭탄세일은 반응이 너무 좋다. 주부들이 50m 이상 줄지어 인산인해를 이뤄 순식간에 물품이 몽땅 팔린다. 앞으로도 이런 깜짝 이벤트를 계속해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시장으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청과류를 도소매하는 칠성동 대구능금시장도 다음달 1일 오후 2~6시 시장내 할인 판매장 2곳에서 깜짝 파격 세일행사를 갖는다. 제철 과일인 최특품 포도 5㎏ 한 상자를 50~60% 인하한 5천원에 판다. 시중 소매가는 1만1천~1만2천원 선이다. 한 사람 당 두 상자씩 제한으로 모두 1천상자 한정 판매한다. 포도를 제외한 과일도 20% 할인판매한다.
대구능금시장 상인회 이태진 상무는 "올 여름은 긴 장마로 청과류 값이 떨어져 상인들이 울상이다. 어렵게 결정한 이번 파격세일에 소비자들이 많이 발걸음 해주면 시름에 쌓인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중구 방천시장을 비롯해 번개시장·교동시장, 남구 성당시장·봉덕시장, 북구 관음시장·칠성시장·대구청과시장, 수성구 신매시장, 달서구 도원시장·와룡시장·서남신시장·송현주공시장·대곡시장, 서구 서문2지구, 남구 관문상가시장이 전품목을 10% 세일한다.
북구 태전중앙시장은 건어물, 프라이팬, 메리야스, 떡 등의 품목을 20~50% 할인하고, 달서구 성서용산시장은 의류, 양말류를 30% 싸게 판다. 서변중앙시장은 채소류를 10% 저렴하게 파는데 1만원어치를 사면 200원권 쿠폰을 되돌려주는 현금 쿠폰제도 실시한다.
동구 송라시장도 떡 과일 혼수방 반찬류 횟집 참기름을 10~20% 할인해 팔고, 남구 대명중앙시장과 서구 중리시장은 돼지고기 소고기류를 10%, 달서구 대동시장은 의류, 농산물, 음식을 5~30%, 수성구 매호시장은 채소류, 달서구 달서시장은 생선류, 수성구 청구시장은 떡, 북구 구암시장은 건어물류를 각각 10% 저렴하게 판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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