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구경북 현안 적극 챙기겠다"

입력 2009-08-25 10:25:39

당 지도부 첨단의료단지 등 현장방문…4대강 살리기 사업 지역의견 반영 약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24일 대구 신서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해 대구시로부터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24일 대구 신서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해 대구시로부터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한나라당이 대구경북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24일 대구경북 경제 살리기 현장 방문에서 나선 한나라당 중앙당 지도부는 경북도청, 대구 신서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현장에서 당·정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지역 핵심 프로젝트들에 대한 대구시, 경상북도 예산 지원 건의에 대해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낙동강 살리기 사업 현장부터 살핀 한나라당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위한 약속(안)'을 채택했다. 정책위원회와 '아름다운 국토 가꾸기 특별위원회'가 공동 채택한 이 약속안은 ▷실시설계 완료 전에 지역 의견 적극 반영 ▷역사·문화·생태·환경이 흐르는 강 추진 ▷농·어업인 피해 최소화 ▷친환경 사업 추진과 지역 경제 기여를 위한 상시 점검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 유산 지정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하회보는 향후 주민들 의견을 들어 다른 지점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정몽준 국토가꾸기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오늘 우리는 낙동강 수계 상류 지역인 안동에서 4대 강 살리기 현장을 둘러보고 여러 건의 사항을 들었다"며 "여러 고귀한 의견을 잘 담아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또 "4대 강 살리기 사업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든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며 "두 사업은 재원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청에서 열린 당·정 간담회에서 심재철 국회예결위원장은 "경북도 건의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구경북 경제살리기 지원 약속을 이어갔다. 이날 경북도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조기 개정 및 울릉도·독도 개발 지원을 건의한데 이어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 기반 조성에 전액 국비 지원 ▷방폐장 유치 지역 지원 사업 조기 추진 ▷경주·김천 지역 KTX 역세권 조기 개발 및 포항 노선 개설 ▷양성자가속기 연구 지원 시설 국비 지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광역고속도로망 확충 등을 요청했다. "이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와 여당 지원이 절실하다"는 김관용 경북지사의 건의에 대해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한나라당 지도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박희태 대표는" 여기 오니 큰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구경북이 무한정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봤다. 이제 우리는 안심하고 가도 되겠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 지역은 잘 아시다시피 혁신도시로서 발전이 약속되어 있는 곳이고, 거기에다 첨단의료복합단지까지 정부에서 선물로 받아 엄청난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 의원들을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우리가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며 결의했고, 현장에 함께한 양승일 보건복지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위원회 단장도 "11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구경북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시는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건설 추진, 영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비롯한 내년도 핵심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최장현 국토해양부 제2차관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으로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이 빨라지지 않겠느냐"며 "영남권 신공항은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사업 추진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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