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올부터 5년동안…벼·과일 품종 바꾸기로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약 9.1% 증가하고, 평균 기온이 과거 30년 평년치보다 0.6℃ 상승하는 등 국내 기후가 덥고 비가 많은 '아열대'로 변모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에는 긴 장마가 나타나는 등 기후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벼농사 경우 요즘 아열대성 병충해인 줄무늬잎마름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갈색여치 꽃매미 등 외래 해충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상주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영농하지 않았던 참외를 올해 5ha나 재배했으며 금산과 풍기가 주산지인 인삼도 올해 160ha를 재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내 최대 벼농사 지역인 상주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주시는 주 작목인 벼농사와 모든 과수작목을 기후변화에 대응, 가장 적합한 작물로 개선하기로 했다. 상주시는 올해부터 5년 동안 기후변화에 맞춰 '맞춤형 과실'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참외, 인삼, 길경, 나무순채, 오디, 오이 화훼 등 지금까지 거의 재배하지 않았던 작목들의 접목을 추진하고 있는 것.
또 고에너지가 소요되는 작목은 자연환경을 이용한 녹색 소득작목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고랭지인 중화지역(화동,화서,모동,모서면)에는 오이와 나무순채를 집중육성하고 평야지역에는 참외와 감자, 시설오이(겨울) 재배를 추진한다. 특히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화훼단지를 조성해 스토크(화훼 종류)와 선인장 등을 키우고, 상주고랭지 포도 품종을 캠벨에서 대봉, 델라 등으로 바꾸기로 했다.
벼 품종도 40%를 차지하고 있는 일품벼에서 병충해에 강하고 고온에 잘 익는 저항성 품종인 온누리벼와 칠보벼 등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를 감안해 노동력이 적게 드는 나무순채, 외, 음나무, 참죽 등 부가가지가 높은 작목과 천마, 오미자 등 기능성 약용작물의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상주농업기술센터 조현기 소장은 "상주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단감 등 과실도 몇 해 전부터 농사가 된다"며 "기후온난화에 대응, 주 소득작목을 변화시켜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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