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낙동의용소방대 수난구조대원, 피서철 인명구조·환경정화 등 맹활약
"낙동강은 우리가 지킵니다."
상주 낙동 사람들의 낙동강 사랑은 유별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낙동강과 똑같은 지명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어릴 적부터 낙동강과 함께 생활해오며 낙동강을 가족처럼 대하기 때문이다.
낙동사람들의 낙동강 사랑은 상주소방서 낙동의용소방대 대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상촌지역대를 포함, 50명의 대원들 중 30명으로 구성된 수난구조대원들은 요즘 낙동강에서 산다. 대원들은 7월부터 8월 말까지 두달 동안 낙동강에 피서온 사람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은 물론 낙동강의 각종 오염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원들은 매일 낙동면과 중동면의 경계지점 6.3㎞의 낙동강을 4차례 순시한다. 두 대의 수상보트를 이용, 낙단교를 출발-중동교-강창교까지 상류지역을 순회한 후 다시 돌아와 낙동대교까지 탐사활동을 벌인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인명구조다.
낙동면의용소방대는 1905년에 설립,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정식으로 수상전문의용소방대로 지정을 받았다. 대원들은 평소에는 각종 화재와 재난의 현장에서 수습과 복구지원 활동을 한다. 여름철이면 수난구조대원들이 낙동강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요즘은 하루에 2명씩 예방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17일엔 수난구조 전대원들이 지난 집중호우 때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 등 낙단교 교각에 걸쳐 있는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정화활동을 펼쳤다. 한창우 대장은 "교각 근처에는 수심이 4, 5m나 돼 쓰레기더미를 모터보트로 실어나르는 등 물위에서 작업을 펼쳐 대원들이 힘든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수난구조대의 활약은 지난 2007년 7월 낙동면 분황리 강변에서 다슬기를 잡던 중 실종된 사람을 인양하고 8월엔 중동교 아래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실종된 4명 중 1명을 구조해 내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도 낙동면 물량리 보양마을 앞 낙동강에서 실종자 1명을 인양했다.
하지만 수난구조대원들이 본격적인 예방활동을 펼친 지난해 7월부터는 아직 단 한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남명호 낙동면장은 "수난구조대원들의 낙동강 사랑은 어느 지역보다 각별하다"며 "대원들의 활동으로 인해 수난사고 없는 낙동지역이 되고 있어 든든하다"고 밝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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