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강의, 내 잘못도 있었네요"

입력 2009-08-21 08:56:30

교수님들 '창의적 교수법' 특강 방학 중 수강 열기

대구보건대학 교수들이 19, 20일 열린 창의적 교수특강 프로그램에서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대구보건대학 제공
대구보건대학 교수들이 19, 20일 열린 창의적 교수특강 프로그램에서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대구보건대학 제공

"학생들이 공부에 좀 더 흥미를 갖도록 가르치기 위해선 교수들도 열심히 공부해야지요."

2학기 개강을 앞둔 19일 대구보건대학 교수 40명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의적 교수법' 특강에 참석, 한국리더십센터 김영균 강사의 말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트에 기록하고 있었다. 2시간 강의 후 10분의 휴식시간에도 조별로 모여 배운 내용을 반복 학습했다. 이 대학 언어재활과 김시영 교수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방법을 체험하면서 배웠다"며 "배운 내용을 2학기 수업시간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이 대학 교수학습지원센터가 마련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라 학기 중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방학과 동시에 시작된 '새 시대 교수법'이란 사이버 강좌에는 130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21일까지 9주 동안 공부를 했다. 또 52명의 교수들은 한국대학교수협의회가 마련한 '대학교수법 혁신전략' 과정을 마쳤다. 대구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은 6월 2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대학교수법 혁신과정, 학습팀 기반 수업전략과정, 효과적인 교수법 실행전략과정 등 6개 강좌로 진행됐다.

소방안전관리과 전흥균 교수 등 20명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교수법 컨설팅'을 수강했다. 교수들은 자신들이 강의할 때 촬영한 동영상을 전문가와 함께 보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컨설팅을 받았다. 다른 교수들도 ▷파워포인트 ▷영상편집 ▷사이버 강좌를 위한 '이-러닝 콘텐츠' 제작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 박순호 센터장(유아교육과 교수)은 "예상 밖으로 많은 교수들이 교수법 향상 프로그램에 동참해 2학기에는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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