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들여다 보기] 윤은혜, 재벌가 상속녀로 돌아오다

입력 2009-08-20 11:06:22

상반기 F4가 '꽃보자 남자'를 통해 재벌의 생활상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재벌가 상속녀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9일 방송을 시작한 KBS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는 까칠한 성격의 안하무인 재벌가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재벌가 집사로 들어가는 서동찬(윤상현), 윤은혜의 남모를 아픔을 알고 혜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재벌 2세 인권 변호사 이태윤(정일우)이 펼치는 유쾌한 신 계급사회 사랑 이야기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의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게다가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내조의 여왕'으로 스타로 급부상한 윤상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맡았던 역할마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윤은혜는 이번에 국내 최고 재벌의 상속녀 강혜나로 분장한다. 대저택 '레이디 캐슬'의 주인으로 하녀와 하인들을 거느리고 사는 도도하고 오만불손한 공주 역할이다. 헤어스타일과 과장된 의상, 화려한 장신구, 진한 화장까지 모두 강하고 고집스러운 그녀의 캐릭터를 반영한다.

윤상현은 엄마의 병원비 때문에 과거에 제비 노릇을 했던 서동찬역을 맡았다. 동찬은 대저택 레이디 캐슬의 집사로 들어가 혜나와 좌충우돌 갈등을 빚으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보고또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임성한 작가가 2년 만에 내놓은 MBC 주말특별드라마 '보석비빔밥'이 9월 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보석비빔밥'은 네 가지 보석 이름을 지닌 네 명의 남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제작을 맡은 MBC 프로덕션의 김정호 부장은 "보석비빔밥은 비취'루비'산호'호박 네 명의 자식들이 이야기다. 보석을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예쁘기만 하겠는가? 다른 것끼리 서로 부딪치면서 깨질 수도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그 자체가 비빔밥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잘 조화를 이루면 멋진 데코레이션이 되겠고, 엇박자가 나면 빛을 잃기도 한다. 보석비빔밥은 가족 구성원들 한 명 한 명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이다"라며 타이틀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평생 호텔의 도어맨으로 근무한 아빠 궁상식에는 중견 배우 한진희, 허영심 가득한 사고뭉치 엄마 피혜자 역에는 한혜숙씨가 캐스팅됐다. 여자 주인공에는 소이현이 지긋지긋한 가난을 탈출하는 건 성공한 남자를 만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확고한 둘째딸 루비로 분했다. 겉으로는 반듯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돈 많은 남자 만나서 인생 역전을 꿈꾸는 큰딸 비취 역에는 파파야 출신 고나은이 캐스팅됐고, 남자 주인공으로는 이태곤이 호흡을 맞춘다.

교관을 꿈꾸는 고시생 큰아들 산호는 이현진, 싸움짱 고등학생 막내아들 호박 역에는 신인 이일민이 캐스팅됐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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