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준 전 대구버스조합 이사장을 대구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최준 전 이사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준 전 버스조합 이사장이 재임 중이던 2006년 9월쯤 ㈜카드넷 보유 주식 14만4천주를 수십억원의 이득을 보고 대상그룹 계열사인 UTC인베스트먼트에 향후 10년간 독점권을 주는 조건으로 팔아넘겼다"며 "이는 버스조합 이사장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스조합은 대구시의 최 전 이사장 고발에 대해 '버스조합 길들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버스조합 한 관계자는 "버스조합과 ㈜카드넷이 맺은 계약 때문에 대구시가 추진하는 신교통카드 사업이 암초에 걸리자 대구시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이사장도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시를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조합원들의 의결을 거쳐 ㈜카드넷과 계약을 맺은 건 사실이지만 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사익을 위해 비위를 저지른 적은 없다"며 "공적으로 처리한 업무에 대해 대구시가 개인 비위로 고발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교통카드를 전국 호환 가능한 경쟁체제로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신교통카드 사업자를 선정, 연말부터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카드넷이 4월 버스조합과의 영업권 보장 계약을 내세워 신교통카드 계약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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