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 상시 개방 검토
'친환경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란 주제로 24일간 열린 '2009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16일 폐막됐다.
해외 24개국, 국내 129개 업체, 전국 51개 기관·단체가 참가한 이번 엑스포는 당초 목표 관람객인 100만명을 개장 20일 만에 돌파하며 2005년 입장객 68만명의 2배에 달하는 115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성공한 엑스포=친환경농업이라는 차별화된 주제로 체험과 학습을 통해 '농업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기회 제공, 어린이와 일반인, 전문농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는 측면에서 성공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울진군 인구(5만4천여명)의 20배가 넘는 관람객을 유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성공한 행사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성공 비결은 치밀한 행사 준비와 운영, 2005년 행사와 다른 변별력 등이다. 우선 2005년 엑스포가 농업 분야만의 엑스포였다면 이번 엑스포는 농업 분야 외에 임업, 수산업이 총 망라된 볼거리와 체험 위주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울진의 왕돌초 주변 환경을 그대로 옮겨 해양생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체험형 울진아쿠아리움과 한 뿌리에 1만여 개의 열매가 달리는 토마토, 살아있는 곤충관 등도 관람객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했다. 200~300년 된 금강송 소나무 숲, 전체 회장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과 연못, 희귀한 수십여종의 야생화 등 빼어난 행사장의 자연환경에다 하루 700여명의 도우미, 자원봉사자, 운영요원들의 유기적인 협조도 성공의 열쇠가 됐다.
여기에다 동해안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계곡과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 수 없었던 피서객들이 대거 몰려드는 날씨 덕도 톡톡히 봤다.
◆수익 극대화=엑스포조직위는 입장료, 관광, 특산품 판매 등의 직접적인 경제효과와 지역 이미지 제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 확산 등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집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2005년 당시 1천300억원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소득보다는 최소 2,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설 활용 방안=울진군은 엑스포공원을 친환경농업의 체험 학습장으로 삼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엑스포 공원관리사업소에서 일정기간 운영 후 위탁 관리 또는 시설 관리는 직영하고, 경영은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전시관인 친환경농업관과 울진곤충여행, 울진아쿠아리움의 관람료 유료화 및 야외공연장과 전통체험장 등 공연시설에 대한 시설 사용료 징수를 위한 조례개정을 거쳐 올 10월 중 공원을 상시 개방할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유기농기술관과 토종작물원은 유기농산물 경작지로 활용해 친환경농업의 체험 학습장으로 운영하고,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주말 장터를 개설해 직거래 및 친환경음식점, 마트 등의 직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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