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5대 명절 '백중' 맞아

입력 2009-08-17 07:00:00

영가'무주고혼 천도 49재 봉행

불교 5대 명절의 하나인 백중(우란분절'음력 7월 15일'양력 9월 3일)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주지 허운 스님)에서는 제불보살의 가호에 감사하고 조상과 부모, 형제, 친인척, 태령 등 인연 있는 영가와 무주고혼을 널리 이롭게 천도하는 49재를 봉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입재를 시작으로 지난주 13일까지 4재를 봉행한 백중 49일 지장기도대법회는 이달 20일 5재, 27일 6재에 이어 9월 3일 오전 10시 동화사 대불전에서 회향한다.

제10교구본사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도 죄업을 참회하고 행복한 삶을 발원하며 생전예수재와 백중영가 천도대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주지 돈관 스님을 법사로 봉행한 입재 법회에는 모두 7명의 법사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열었으며 9월 3일 회향한다.

우란분절은 백일 동안 열심히 용맹정진한 스님들의 수행공덕을 찬양하고 백 가지 음식을 마련하여 공양을 올리는 날이다. 보살들은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면서 승가의 청정한 힘을 빌려 살아계신 부모는 백세가 되도록 병 없이 살고, 모든 괴로움과 근심이 사라지며, 돌아가신 조상들은 아귀의 고통을 떠나 천상이나 인간 세상에 태어나 한없이 복과 즐거움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며 발원하는 것이다.

백중은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절에서는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대법회를 봉행하고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한편 동화사는 또 9월 4일 남해 보리암에서 '백중방생'을 실시한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당일 오전 7시 동대구역 육교 밑에서 출발한다. 053)982-0101~2.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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