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호날두 공백 '힘으로 메운다'

입력 2009-08-15 08:05:36

버밍엄시티와 홈 개막전 출전‥유럽축구 속속 기지개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기다리던 유럽 축구가 기지개를 켠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리그는 이달 초, 프랑스 리그와 독일의 분데스리가는 지난 주말 이미 개막했고 박지성 등 한국인 선수 4명이 포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주말 개막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16일 밤 9시30분 버밍햄 시티와의 홈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팀내 위상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팀내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밀릴 수도 있다. 폭넓게 움직이며 팀 기여도가 높은 박지성은 지난 주말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오가며 두 포지션을 소화, 팀내 비중이 더 높아졌음을 암시했고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시즌 전망에서 그를 맨유의 베스트 11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리그 개막 이후 꾸준한 활약만이 주전급인 그의 위치를 보장해 줄 수 있을 뿐이다. 특히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과제가 따르고 있다.

이에 앞서 위건 어슬레틱의 조원희는 15일 오후 10시45분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조원희가 선발로 출전할 지는 불투명하다. 풀햄의 설기현은 포츠머스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있고 볼튼 원더러스에 입단한 이청용은 선덜랜드와의 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의 박주영(AS모나코)은 AS낭시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고 국내 최연소 유럽리그에 출전한 남태희(발랑시엔FC)는 강호 올랭피크 리옹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에는 스포츠 전문 채널 SBS스포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프랑스 리그 1 경기를 중계한다.

한편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등 슈퍼스타급 선수들로 팀을 재편한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31일 개막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는 23일 킥오프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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