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발 건강 챙기는 방법
아슬아슬한 짧은 미니스커트에 아찔한 높이의 킬힐. 발목이 가늘어 보이고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줘 올여름 핫 아이템으로 인기 절정을 누렸다. 하지만 매혹적인 하이힐 속에서 '내 발'은 혹사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리면서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킬힐로 인해 고생하는 발을 건강하고 예쁘게 보호할 수 있다.
◆발, 네 고생이 참으로 심하구나
발의 잔혹사는 인류가 두발로 걷는 직립보행을 하면서 시작됐다.
걸을 때 발바닥은 몸무게의 120%를 지탱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발바닥의 피부는 신체 다른 부위보다 4배나 두껍다. 발 한쪽은 26개의 뼈, 33개의 관절, 94개의 근육과 수많은 혈관들로 이뤄져 있다.
직립보행도 모자라 여름철에 즐겨 신는 신발인 샌들, 킬힐, 조리(굽이 없고 엄지, 검지발가락에 끈을 끼워 신는 슬리퍼)는 발을 더욱더 힘들게 한다. 이들은 바닥 쿠션이 거의 없어 걸을 때 에너지 소모가 많고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 사람들에겐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 바깥쪽에는 땀 흡수가 잘 안 돼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고생하는 발을 관리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혹시 발 뒤꿈치나 엄지발가락 옆에 이미 굳은살이 박혔거나 갈라지기 시작했다면 당신의 발은 관리, 즉 풋케어가 필요하다.
◆여성들이여, 발에 신경을 쓰자
힐 종류를 신는 여성들은 발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높은 신발을 신고 있는 발은 항상 긴장 상태에 있기 때문에 집에 돌아오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족욕을 하자. 발바닥에는 온몸과 관련된 지압점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에 15분씩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 족욕용 수온은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38~44℃가 적절하며, 20~30분가량 발을 담그고 있으면 된다.
피로 누적으로 발이 많이 부은 날은 찬물과 더운물에 번갈아 담그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부기가 잘 빠진다. 이때 홍차나 녹차 티백을 우려내면 항산화 성분이 발의 세균을 소독해 냄새를 줄여줄 수 있으며 레몬이나 오렌지 등 과일산이 포함된 과일 껍질을 넣어주면 각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굳은살이 오래돼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에는 생크림과 흑설탕을 1대 1 비율로 섞어 발에 바른 뒤, 15분 정도 랩을 감싸고 있으면 각질이 불게 돼 굳은살을 쉽게 벗겨낼 수 있다.
각질 제거 이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면 된다. 여름철에는 장시간 슬리퍼나 샌들 착용으로 발이 거칠어지기 쉬워 각질 제거 후에는 보습을 꼭 해줘야 한다.
보습관리까지 끝났다면 마지막으로 부기를 제거한다. 발과 다리가 쉽게 붓는 사람이거나 장시간 서서, 혹은 앉아서 지낸 날이라면 특히 필요한 관리다. 심한 경우 아침에 비해 다리가 2~3㎝ 이상 붓기도 한다. 혼자서도 적절한 풋 마사지로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다.
◆풋 마사지
▷발가락 스트레칭=발가락을 모아 몸쪽으로 꺾어준다. 하이힐을 오래 신거나 꽉 끼는 신발을 신어 발이 수축된 사람,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정맥류가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발바닥 중간 부분 쓸어내려 주기=발바닥 위에서 3분의 1 부분 중간부터 지압봉을 사용해 꾹꾹 누르고 아래쪽으로 쓸어내려 준다. 혈점이 있어 혈액순환을 돕는다.
▷종아리 쓸어 올리기=종아리를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지압봉을 이용해 6, 7회 정도 쓸어 올린다. 종아리 라인을 예쁘게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페퍼민트 쿨링 레그 젤이나 오일을 바르고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하면 보습 및 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가락 끝 누르기=발가락 끝을 지압봉의 납작한 면으로 꾹꾹 눌러준다. 이 부위가 아프면 두통이 있거나 이마 또는 머리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엄지발가락에서 새끼발가락을 차례대로 지압하고 발뒤꿈치까지 납작한 지압봉으로 쓸어준다.
대백프라자 등 대구시내 백화점에 가면 풋케어 서비스를 볼 수 있으며 발 관리 상품도 많이 나와있다.
◆남자들은 컴포트화
밑창이 딱딱한 구두를 신고 다니다 보면 발의 피로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런 남성들에게는 풋케어 제품들보다는 발이 편한 구두인 컴포트화가 좋다.
컴포트화는 일명 '효도신발'로 장년층·노년층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밑창이 적당히 두꺼우면서도 부드럽고 신기 편안해 오래 걸어도 척추와 발목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프레피 룩(미국 명문 사립고 패션)이 뜨면서 스니커즈 스타일의 컴포트화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컴포트화가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세련되게 변한 것.
기능성 신발의 가장 큰 특징은 걸을 때 발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브랜드마다 기능에 차이가 있으나 일반 신발보다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나 외근이나 출장이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또는 활동이 많은 젊은 남성들에게 유용하다.
최경철기자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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