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한계 깬다" 트랙의 ★들 총출동

입력 2009-08-14 09:09:14

2009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15일 개막

(톱)세계 육상 스타, 최고의 기량 펼친다··· 2009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5일 개막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3일까지 9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2개국에서 남녀 2천101명의 건각이 출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27·미국)가 벌일 남자 100m 라이벌전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볼트와 게이의 승부 여하에 따라 현재 육상 단거리를 양분하고 있는 미국과 자메이카의 국가간 대결에도 희비가 엇갈릴 공산이 크다.

볼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9초69)와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세우고 우승, 혜성같이 등장했다. 게이는 2년 전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같은 종목에서 3관왕에 올랐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0m에서 예선 탈락했고, 400m 계주에서는 바통을 놓치는 등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게이는 허벅지 근육통 수술마저 미루고 볼트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린 볼트가 순순히 정상을 내줄지는 미지수다.

여자 100m에서는 셸리 안 프레이저(23·자메이카)와 케론 스튜어트(25·자메이카), 카멜리타 지터(30·미국) 등이 각축을 벌인다. 여자 200m에서는 앨리슨 펠릭스(24·미국)와 베로니카 캠벨(27·자메이카)이 맞붙을 전망이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의 3연패 여부가 관심거리다.

남자 마라톤은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6·에티오피아)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사무엘 완지루(23·케냐)가 불참한 가운데 순위 싸움에 능한 조우아드 가리브(37·모로코)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은 역대 최대인 1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상위권 입상은 힘들겠지만 결선에 최대한 많이 오르는 것이 당면 목표다. 2007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세단뛰기의 김덕현(24·광주시청)과 남자 110m 허들의 이정준(25·안양시청),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28·대구시청),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6·안동시청) 등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도 베를린 현지에 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 21일에는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대구&코리아 데이를 열고 국악 및 난타 공연,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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