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입회 절차는…

입력 2009-08-10 14:40:39

수도 생활은 3가지 조건, 즉 하느님의 부르심, 본인의 응답, 그리고 교회의 선택이 충족됐을 때 가능하다. 이를 성소(聖召), 즉 거룩한 부름이라고 부른다.

성소의 사전적 의미는 '하느님이 특별한 목적의 도구가 되게 하려고 부름. 특히 성직 또는 수도(修道) 생활을 하도록 부르는 것'이다. 수도원 생활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수도원을 찾아가 성소 담당자와 만나야 한다. 성소 담당자는 방문한 성소자와 만나 수도 생활에 대한 설명과 수도원 입회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공동체의 입회 자격과 방문한 성소자의 성격이나 자질이 합당한 지 알아보고 알맞은 성소의 길을 제시해 준다.

성소 담당자가 다시 수도원을 방문하기를 권한다면, 성소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수도원을 방문해 자신의 성소를 확인하고 식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 시간을 적어도 6개월 이상 가진 뒤 성소 담당자는 성소자가 입회 의사를 밝히고, 입회에 부적격한 점이 없다는 것 등이 확인되면 입회 면담 준비를 요청한다.

필요한 서류가 준비되면 정해진 날에 수도원 수련장과 원장, 아빠스(대수도원장)의 최종 면담을 거친 뒤 입회가 결정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매년 1월에 입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하반기 입회도 가능하다. 입회의 외적 조건도 있다.

만 31세 이하의 미혼 남성, 세례 받은 지 3년 이상 되고 견진성사 받은 자,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한 자, 교회법이나 사회법적으로 불미스런 일이 없는 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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