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절경따라 국제철인3종경기 대회

입력 2009-08-10 10:00:37

울릉도·독도 사상 최초의 국제철인3종경기대회가 내외국인 선수 77명과 취재진·관계자 등 178명이 참가한 가운데 8일 펼쳐졌다.

이날 대회는 트라이애슬론 국제경기 규정에 따라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울릉도 해안선을 따라 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독도 결선 대회에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는 33명의 선수들은 독도 주변 해상의 높은 파도 때문에 당초 동·서도 5㎞ 수영 코스 계획을 변경해 동도 2.5㎞ 한 바퀴를 수영으로 완주하는 것으로 결선을 마무리했다.

대회 결과 박병훈(38·서울) 선수가 2시간15분08초의 기록으로 우승, 오영환(29·서울) 선수가 2시간16분39초로 준우승, 조가온(26·제주) 선수가 2시간17분58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이케가타(29·일본) 선수가 2시간48분56초로 우승, 유희란(51· 서울 영등포구) 선수가 3시간37초, 김정은(33·인천)선수가 3시간 04분05초로 2, 3위에 입상했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병훈 선수는 "울릉도·독도 첫 대회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며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경기 코스는 다른 세계 대회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며 "사이클경기에서 도로 노면만 보강하면 더욱 환상적인 코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부에 출전한 이케가타(29·일본) 선수는 "청정지역의 미려한 해변 정경 때문에 환상적인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며 해마다 대회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한편 대회를 주관한 국민생활체육 전국 철인3종경기연합회는 이날 사이클 출전선수 각 개인에게 음주측정 방식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또 내년 대회부터는 음주측정을 대회규정에 명문화시킬 방침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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