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콩코드, 젊은 안무가 2인 이색적인 무대

입력 2009-08-07 14:07:17

'이런 춤 보셨나요?'

대구의 춤 전용 극장 '스페이스 콩코드'(구 송죽극장)에서 12, 13일 젊은 여 안무가 2인의 이색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김기전 스페이스 콩코드 관장은 "최근 전국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안무가들을 선별해 초청했다"며 "대구 춤 관객들의 시야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작품, '누구시죠?'를 선보이는 정미영(40·여·사진)은 부산대 무용과 출신의 안무가다. 1995년 대구시립무용단에서 활동, 대구와도 적잖은 인연이 있다. 정미영은 특히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안무자 집중육성사업'에서 최고 점수를 얻으면서 최종 4명에 선발되는 등 실력파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안무자 집중육성사업이 진행된 1년 동안 색다른 경험과 기량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가 1999년 창단·운영 중인 'KY 댄스 컴퍼니'는 전문 무용수 외에 직장인이나 연극배우 등도 작품 성격에 따라 포함시키면서 현대 무용 외에 발레, 한국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세종대 무용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눈물과 웃음'을 만든 안무가 정윤희는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재학 중으로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부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엄숙해야 할 초상집에서 벌어지는 놀이판을 통해 망자를 좋은 곳에 보내려는 산 사람들의 유쾌한 장례식을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문의 053)423-9934.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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