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대구경찰청 9인조 '원플러스 밴드' 시민 곁으로

입력 2009-08-07 13:54:07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 열어

대구지역 경찰관으로 구성된 원플러스 밴드가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대구지역 경찰관으로 구성된 원플러스 밴드가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장맛비도 잠시 멈추고 바람이 잔잔히 불어오는 주말 저녁,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를 열어 모처럼만의 흥겨움을 시민들께 선사했다. 18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두류공원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구성된 9인조 그룹 싸운드 원플러스 밴드 공연.

오프닝 음악에 앞서 홍근표 단장의 '별이 빛나는 밤에' 색스폰 연주가 흐르자 주말 나들이와 운동을 나온 가족, 연인 등이 공연장 주변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공연장 의자뿐만 아니라 잔디광장에도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나누며 이들의 공연에 동참했다.

이어 '붉은 노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비와 당신' '님의 향기' '해변으로 가요' 등 주옥 같은 우리 귀에 익은 가요 20여곡이 연주될 때 마다 모두가 박수치고 함께 부르며 노래가 끝날 때마다 앙코르를 외치는 열기로 가득했다.

"운동 삼아 자주 오는데 이런 공연을 보게 되어 너무 좋으네요" "아들도 경찰관인데 모두 바쁜 근무 일텐데도 좋은 취미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며 이구봉, 이분순(달서구 감산동)씨 부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민주(여· 남구 대명4동)씨는 "공연하시는 분들이 경찰관이라니 대단하네요. 끝까지 날씨가 좋았으면 합니다"며 잔디광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며 주말 저녁을 보냈다.

'원플러스 밴드'는 음악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히 다가간다는 의미에서 4년전 대구 경찰청 소속 15명의 악단으로 출발했으나 취미 생활과 여가시간 활용을 함께할 경찰관만 남아 음악밴드를 결성했다. 이들은 매주 1, 2회씩 불규칙한 근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구경찰청 연습실에 모여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청내 각종 행사를 포함해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 자선공연을 비롯해 대구스타디움, 경상감영공원 등 시민들께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을 통해 40여차례 연주회를 가져 경찰관 홍보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장 홍근표 경위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함께하는 멤버들과 격려를 해주는 동료들께 감사한다"면서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무 이재우 경사는 "2주전(7월4일) 공연 준비를 해놓고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그냥 가신 시민들께 미안하고, 오늘은 끝까지 음악회를 마쳐 기쁘다. 동료들의 열정을 담아 최고의 그룹사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8월 22일 수성 유원지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밴드는 홍근표 경위(색소폰. 수성서) 이재우 경사(보컬 겸 기타. 대구경찰청) 김은경 경사(보컬. 성서서) 박후규 경장(트럼펫. 수성서). 윤주연 경사(키보드. 성서서), 강경인 경사(리더기타, 수성서), 이철 경장(드럼, 중부서), 이현우 경사(베이스 기타, 동부서), 이현호 순경(2nd 기타. 제1기동대) 등 9명이다.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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