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 대구경북 경쟁력, 他지자체서 인정한 셈"

입력 2009-08-07 10:32:51

"대구 가면 정치논리" 충청권 중심 흑색선전 난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가장 강력한 후보지인 대구에 대한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 특히 대구를 의식한 충청권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고 있다.

전국에 분포돼 있는 전문가그룹에 속한 지역 출신 인사들에 따르면 선입견과 주관적인 판단이 따를 수밖에 없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평가에서 평가단에 들어갈 수 있는 전문가들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여타 지역의 흑색선전으로 대구에 대한 시각이 썩 좋지만은 않다는 것.

실제로 충청권 지자체는 "대구의 후보지는 2012년에야 단지착공이 가능하다"는 이메일을 전문가 그룹에 무차별로 보내고 있다. 충청권은 이와 함께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이는 첨단의료단지가 아닌 모발·섬유·성형단지에 불과하고 지방산업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흑색선전을 퍼붓고 있다. 대구에 가면 정치논리에 의해 간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지역의 대구경북 음해가 도를 넘자 급기야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위원회가 6일 일부 지자체의 대구경북에 대한 음해 중단과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입지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유치위원회는 "일부 지자체들이 대구경북을 음해하는 이메일을 무차별 배포하고, 대구경북이 선정된다면 정치 논리라고 흑색선전을 하는 것은 대구경북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위원회는 "다른 지역의 비신사적인 음해성 이메일 유포행위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 일부 지자체가 끊임없이 '정치적 논리, 정치적 배경' 운운하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에서 열세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의료산업 발전의 백년대계를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을 정치적인 문제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지자체가 대구경북의 의료역량이 부족한 것처럼 음해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명성의 화이자제약·고베 첨단의료진흥재단 등이 다른 지자체들이 아닌 대구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은 대구경북의 의료역량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의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인 신서혁신도시는 현장실사 평가위원들이 이미 100% 부지보상이 완료되고 기반조성 공사 중으로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검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국가보건의료산업의 대동맥 구축과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로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기 위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정치논리, 지역이기주의로 결정돼선 안 된다. 의료기반과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하고 특히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충청권이 페어플레이보다는 평가위원들에게 대구를 음해하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는데 선입견과 주관적인 판단이 따를 수 있는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보건복지가족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부작용을 차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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