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끼가 많은 탓일까. 최근 드라마, 가요계 등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던 스타들이 새로운 분야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반응도 좋아 연예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배우 구혜선이다.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명실상부 스타반열에 올라선 구혜선은 소설책 '탱고'를 발간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틈틈이 그린 그림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했다.
영화 감독으로서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그녀가 연출을 맡은 영화 '유쾌한 도우미'는 지난 5월 열린 부산아시아나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지난 7월 16~26일 열렸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감독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요즘은 첼리스트가 나오는 장편 영화 작업을 하며 자신이 직접 영화 음악을 만든다고 한다. 또 가을쯤 자신이 작곡한 곡들로 뉴에이지 앨범을 만들어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배우, 가수, 화가, 작가, 영화 감독 등 다방면에 도전장을 내민 구혜선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밝힌 바 있다. 구혜선은 "작가, 화가, 배우 등이 얼핏보면 다른 분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감정적인 부분을 쏟아낸다는 측면에서 보면 모든 것은 한 분야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에 미혼모로 출연 중인 강은비는 최근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강은비는 지난 2005년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OST에 참여해 노래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강은비는 이번 앨범 발표를 위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매일 평균 2~3시간씩 안무 연습에 매달려 왔다.
6개월간 녹음 과정을 거쳐 발매된 싱글앨범은 '메이킹 러브' 외에 기타와 40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너에게 바치는 멜로디', 1980년대 양수경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동방신기와 소녀시대의 태연, 플라이투더스카이, 신화 등의 보컬 트레이너로 유명한 더원과 '그대만 보여요'로 이름을 알린 신예작곡가 안창현이 프로듀서를 맡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은비는 "쉽게 보고 덤빈다고 오해할 것 같아 두렵다. 하지만 어렵게 결정한 만큼 최선을 다해 또 다른 내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가수 손담비는 연기자로 데뷔했다. 손담비는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드림'에 여주인공 박소연으로 출연해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와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안방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남자 주인공 주진모(남제일 역)와 실랑이하는 장면 등을 통해 강단 있고 터프한 캐릭터를 그려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그맨 김병만은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 깜짝 출연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달인을 만나다' 코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김병만은 '아부의 달인'에 오른 죄수 역할을 맡아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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