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청소년 만나 꿈과 희망 메시지 전달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집이나 학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2학기 공부를 위한 예습보다 먼저 세계 고전 명작소설을 읽으세요. 도움을 오래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앞길이 열립니다. 학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고마움을 오래 기억하는 것이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면 어떤 고마움도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 어머니를 위해 당장 내일 아침부터 부모님 이부자리를 정리해 보세요."
6선의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대구 서구)이 5일 '청소년과의 한여름밤 대화'에서 들려준 이야기다. 이날 오후 7시 비산4동 어린이공원에는 초교생부터 대학생까지 서구 청소년들이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2일부터 나흘째 한여름밤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홍 의원은 16일까지 매일 서구 구석구석의 청소년들을 찾는다.
홍 의원이 지역구 청소년을 찾기 시작한 건 1988년 이후 벌써 21년째다. 청소년 육성은 국가와 민족의 내일이 걸린 중차대한 과제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고교 시절 변영태 초대 외무장관이 학교에 찾아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변 전 장관은 외국 출장을 다녀와서 남은 달러를 나라에 돌려줄 만큼 청빈한 분이었죠. 그분의 얘기가 그렇게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홍 의원은 "누가 얘기하느냐에 따라 남는 정도가 다르다"며 "청소년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그맘때 누구나 겪는 고민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나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늘 학생들과 질의 응답으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영주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단칸방에서 공부해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냐"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자기가 믿는 것을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고, 자기 운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학자 사업가 국회의원뿐 아니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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