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베를린세계육상 선수권…①트랙의 별들

입력 2009-08-05 09:01:04

"세계의 총알탄은?" …전세계 65억명이 지켜봐

지구촌 3대 스포츠 이벤트인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부터 23일까지 9일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다. 전 세계 65억명이 지켜볼 이 대회에는 화려한 육상 스타들이 총 출동해 인간 한계를 실험한다. 2011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대구는 이번 대회에 대규모의 참관단을 파견, 벤치마킹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해외 스타들의 면면 및 국내 선수단의 목표, 독일 대회를 통한 대구의 점검 사항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육상의 꽃'인 남자 100m의 세계 신기록(9초69) 보유자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의 기록 경신 퍼레이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결승선을 끊기 직전 키스 세리머니를 펼치는 여유를 부리면서도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볼트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베이징에서 9초50대도 달릴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6월 자메이카에서 열린 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86을 찍었다. 볼트는 200m(19초30)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것은 타이슨 게이(27·미국)다. 게이는 지난달 로마 골든리그 경기 남자 100m에서 9초77로 우승,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볼트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게이는 6월 뉴욕에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대회 200m에서 19초58를 찍어 볼트의 강력한 경쟁자로 나섰다. 다만 최근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 기록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도 로마 대회에서 100m에서 9초88을 기록,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여자부에서는 베이징올림픽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셸리 안 프레이저(23·자메이카)와 7월 로마 대회에서 10초75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한 케론 스테와트(25·자메이카)가 경쟁하고 있다. 6월 2009 프리폰테인 클래식 여자 100m에서 10초85의 기록으로 우승한 카멜리타 지터(30·미국)도 복병으로 등장했다. 200m에선 올림픽 2연패를 한 캠벨 브라운(27·자메이카)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달 스웨덴의 스톡홀롬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 그랑프리대회에서 21초88로 우승한 엘리스 페리스(24·미국)도 복병이다.

남자 800m에서는 아부바커 카키(20·수단)가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IAAF 슈퍼 그랑프리대회에서 1분43초09로 우승,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남자 1,500m에서는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골든리그대회에서 3분29초49로 우승한 오거스틴 키프로노(22·케냐)가 눈에 띈다. 여자 800m에서는 캐스터 시멘냐(18·남아프리카공화국)와 매기 베시(28·미국)가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남자 100m와 함께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마라톤에서는 세계 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6·에티오피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게브르셀라시에는 6월 네덜란드 헹엘로 그랑프리 1시간 레이스에서 20km822m를 뛰어 1위로 골인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시간이면 41km644m를 뛴다는 계산이 나온다. 4월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4분27초로 올해의 최고 기록을 세운 던컨 키벳(31·케냐)도 유력한 우승 후보자다. 키벳과 거의 동시에 골인했지만 2위에 머문 제임스 킵상 크왐바이(26·케냐)도 설욕을 노린다.

여자 마라톤에서는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22분11초로 우승한 이리나 미키텐코(37·독일)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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