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피서객의 편의를 위해 개설한 대구~포항 '동해안 녹색피서열차'가 이용객 저조 등으로 운행이 축소됐다.
5일 포항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동대구역과 포항역을 하루 6차례 오가는 녹색피서열차와 포항역에서 각 해수욕장을 오가는 연계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오랜 장마에 따른 이용객 저조와 포항지역 일부 운수업체들의 민원 제기 등으로 열차 운행을 3일부터 왕복 3회로 줄였다.
또 칠포와 월포·구룡포해수욕장을 오가는 해수욕장 연계버스도 구룡포해수욕장은 운행을 중지하고 칠포와 월포는 열차시간과 동일하게 6회 왕복에서 3회 왕복으로 줄였다. 실제로 피서열차 이용객은 운행 첫날 1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점점 줄어 지난달 23일에는 겨우 6명이 이용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다 일부 택시업체들은 해수욕장과 연계된 버스가 손님을 빼앗아 가는 탓에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코레일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당초 자가용을 이용한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매연 등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줄이고 알뜰한 피서를 원하는 도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포항시·코레일과 함께 공동으로 올해 처음으로 녹색피서열차 운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젊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서객들이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한 설익은 기획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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