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원 1명 확진환자 판명…전 부대원 사례조사
경기도와 부산, 강원도 등에서 발생한 군부대 내 신종플루 집단발병이 대구에서도 4일 발생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대구의 모 전투경찰대 소속 부대원 18명이 신종플루 양성반응(추정환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낸 환자의 검사대상물을 질병관리본부로 보냈으며, 7일쯤 확진 환자 여부를 판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수성구보건소는 지난달 29일 수원으로 휴가를 간 이 부대 소속 전경 한 명이 3일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되면서 합동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 기록은 없으며 휴가 중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여 경기도의 한 보건소를 방문했다가 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3일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를 받은 즉시 이 부대원 245명 전원에 대한 사례조사와 검체 채취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확인된 부대원과의 접촉으로 신종플루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전원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 중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인 부대원은 모두 122명이었으며, 증세가 심한 32명에 대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4일 오전 1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과 수성구보건소는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나올 때까지 증상을 보이는 부대원 전원을 경증, 중증으로 나눠 부대 내에 격리하도록 했으며 마스크 사용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또 부대는 좁은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공간인 만큼 전염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확진 환자는 병원에서 격리치료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증 환자나 단순 접촉자는 부대 내에 일정기간 격리할 방침이어서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발열상태 확인을 통해 추가 발병 가능성에 대비하고, 의심환자가 생기면 추가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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