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고교입시 전망 <상>변화와 특징

입력 2009-08-04 07:00:00

자립형·자율형 시립고 신설, 선택폭 넓어져

#고교 다양화 정책과 지원 기회의 축소와 지역제한, 그리고 전형 방법의 다양화로 2010년 고교입시가 큰 변화를 겪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지고 있다. 대구과학고의 수업 모습.(매일신문 자료사진)
#고교 다양화 정책과 지원 기회의 축소와 지역제한, 그리고 전형 방법의 다양화로 2010년 고교입시가 큰 변화를 겪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지고 있다. 대구과학고의 수업 모습.(매일신문 자료사진)

올해 고교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고교 다양화 정책과 지원 기회의 축소와 지역제한, 그리고 전형 방법의 다양화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된 입시환경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3회에 걸쳐 내년도 고교입시 변화와 특징, 고교별 모집방법, 전형유형별 대비전략을 마련한다.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 학교와 유리한 전형을 파악해 성공적인 입시준비전략을 세워보자.

▷고교 다양화 정책=흔히 고교입시라 하면 특목고라 불리는 과학고·외국어고 정도를 떠올리는 시대는 지났다.

이미 전국에 특목고를 포함해서 6개 자립형 사립고와 올해 신설되는 '서울의 민사고'라 불리는 하나고, 천안 북일고가 있으며, 계성고·김천고 등 전국에 자율형 사립고가 내년에 개교할 예정이다. 또 자율학교라 불리는 공주 한일고, 거창고 등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학교들은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학교마다 다른 입시 전형 안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학교를 어떻게 지원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지원기회와 지역제한=작년 입시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지원기회의 제한을 두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고교입시는 전형일이 겹치지 않으면 모든 학교에 지원을 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특목고, 자립형·자율형 사립고 중 한곳만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 학교의 전형 후 자율학교인 공주 한일고·사대부고, 거창고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학교에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신설되는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는 서울지역 학생만을 선발한다. 이러한 지역제한은 올해 입시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대구지역의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학교는 대구지역 과고·외고와 전국단위 모집학교인 민사고, 상산고, 청운고 중 한 개 학교만 지원이 가능하며 이 후 자율학교인 공주 한일고, 사대부고, 거창고 등에 지원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올해 입시에서 가장 큰 화두는 새로운 전형 방법인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이다. 기존의 지필고사 위주의 전형과 달리 다양한 활동사항과 수상경력, 각종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 성장력을 판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11학년부터 과학고 입시 특별전형 중 학교장추천 전형 비율을 50%로 확대하면서 교과 성적과 함께 학생의 잠재력, 소질, 특기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을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올해부터 모집인원의 30%를 입학사정관제로 모집한다. 고교입시에서 가장 먼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학교는 공주 한일고를 꼽을 수 있다. 입학전형전 지원자의 교과 및 활동, 각종 수상실적, 공인 인증점수 성적 및 적성 등을 사전 평가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100% 입학사정관제로 모집한다.

자립형 사립고인 민사고가 입학 정원의 50%를 입학사정관제로 모집하며 별도의 시험 없이 학생이 가지고 있는 교과·비교과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만으로 선발을 한다. 상산고는 올해 학업능력우수 영역을 입학사정관 심사를 통해서 모집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기존의 전형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추가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은 본인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잘 정리하고, 자기소개서 등을 충실히 준비해야만 한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도움말: 김기영 청학학원 진학지도실장

최신 기사